2026년 2월 1일(한국시간 기준) 지금 나와 우리 가족들은 스페인 라스팔마스에 와 있다. 1월 30일에 출발해서 이틀에 걸쳐 짐정리를 하러 스페인을 재방문 했다. 그래도 반드시 가지고 가야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들과 인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계좌 정리도 해야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처리 해야 하기 때문에 큰 마음을 먹고 오랜시간이 걸려 라스팔마스로 입국을 했다. 시간은 여전히 오래 걸렸다. 한국에서 마드리드까지 비행시간은 13시간 40여분, 그리고 하필 이번에는 마드리드에서 대기 시간이 11시간 30분 있었어서 중간 대기를 하고 (숙소 잡음) 3시간 국내선을 탑승 후 라스팔마스 공항에 도착을 했다. 다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도착. 정말 기나긴 여정이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마드리드에서 다소 비싸고 말도 안 되는 숙소였지만 두 다리 펴고 씻고 쉬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마드리드의 물가는 여전히 심각했다. 공항이었지만 샌드위치 단품 하나에 17유로씩 하는 상상도 못할 무서운 물가 말이다.
라스팔마스에 도착을 하고 나는 인스타그램에 피드를 하나 남겼다. 비행기 안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올리고 내가 스페인 생활을 정리하기로 한 것과 동시에 왜 정리를 하게 됐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간략하게 작성을 했다.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던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왔다. 같이 페루에 있다가 헤어진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가게 다시 오픈하면 몰래 깜짝 선물로 방문을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누님과 형님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그리고 누님말이 다 맞다고, 지금 현재 유럽은 몰락중이라고..
라스팔마스에 살고 있는 한인중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집 구매를 위해 대출을 상담 받았고 보통 스페인 사람들은 집 대출은 90%를 받아서 집을 사기 때문에 개인돈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현지에서 태어나 이 나라 사람인 사람이 한국인과 결혼을 했고 이 사람들은 가족재결합비자가 아닌 외국인과의 커플비자 또는 결혼비자를 선택하면 되는거였는데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이민청에서.. 이유는 없다. 이 사람들의 특징이다. 안돼 가 아니라 싫어 라고 한다. 그렇게 가족 재결합 비자는 2년이 넘게 걸렸고 변호사도 4번을 바꿨다고 한다. 그렇게 겨우 재결합 비자를 승인 받고 집 구매를 위해서 은행 상담을 받았고 90%를 대출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서류를 챙겨서 갔을 때는 달랐던 것. "우리는 너희에게 대출을 해줄 수 없다" 가 답이었다고 한다. 모든 은행을 탈탈 털면서 재상담을 다녔으니 하나같인 "싫어" 였고 Unicaja라는 중국이들이 종종 이용하는 은행에서 50% 까지는 해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마저도 조건이 있었는데 바로 매달 2000유로 상당의 사보험을 가입하라는 조건이었다. 2000유로만 원화로 대략 400여만원이다. 어느 누가 대체 사보험으로 400만원어치를 가입한단 말인가? 하지만 한국인들은 울며겨자먹기로 가입을 하고 50%라도 대출을 받는다는게 정말 암담한 현실이다.
두 번째 케이스는 현지에서 27년을 넘게 살았고 시민권자 한국인 남편이 있는 분이다. 그동안 월세로만 수십년을 살다가 갈수록 올라가는 월세 물가에 도저히 안 되서 대출을 받아 집 장만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 역시 상담은 너무 잘 진행이 됐다. 그런데 막상 대출을 받을 때가 되자 이 사람들은 또 다시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역시나 대출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먼저 전했고 당신이 얼마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를 먼저 알려달라, 당신의 직업과 모든걸 알려달라는 말을 했고 결국 집 구매 때문에 선택권이 없던 한국인은 한국에 들어갈 일이 있어 가는 김에 한국에서 남은 자금을 준비해서 혹시 몰라 국세청에서 세무 자료까지 다 떼어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재상담 및 신청을 위해 은행에 방문을 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정말 황당한 내용이었다.
"당신들이 한국에서 가져온 돈이 어디서 어떻게 난건지 출처를 일단 밝혀라. 그리고 그 출저에 대한 근원지를 찾아서 서류화 해서 가지고 와라"
해당 한국인은 한국에서 가족들이 작은 꼬마빌딩으로 월세 사업을 하고 있었고 거기서 들어온 비용들을 기반으로 돈을 마련한건데 스페인에서 요구를 한 건, 그 월세 사업을 어떻게 하게 된건지 왜 하게 된건지에 대한 증명서, 매달 받는 월세 세입자들과 했던 계약서, 이 금액을 만들기 까지 그동안 받았던 통장내역 등 이런 다양한 서류들을 가지고 오라고 했고 모든 서류는 스페인어로 번역, 공증, 아포스티유까지 모두 다 받아오라고 했다는 것. 정말 말도 안되는 내용인 것이다. 어느나라에서도 이런 서류들을 준비하진 않는다. 해서 그 한국인은 당당히 따졌다고 한다. 국세청에서 받아온 서류 하나만으로 이 모든건 통제와 증명이 된다고, 내가 아무 문제 없이 나라에 세금을 냈고 문제가 없는 돈으로 마련을 해왔다는 증빙을 했는데 대체 우리나라의 알지도 못하는 개인정보를 너희에게 줘야 하는 이유가 뭐냐 라며 엄청 따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돌아오는 답은 "싫어? 그러면 말던가" 라는 대답이었다.
그 뿐 아니라 세금 문제도 엄청 났다고 한다. 집 가격이 3억인데 세금이 6000만원. 세금 때문에 도저히 집을 살 수 없다고 모든걸 내려놓겠다 이야기를 하자, 그러면 10년동안 분납을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파격제안(?)을 했다. 세율이 대체 어떻게 되는거냐고 묻는 사람에게 답변은 해주지 않았다. 결국 그 분은 내집마련을 포기 하셨다.
미안해 안돼 가 아니라 그냥 싫어라고 외치는 이 나라, 과연 괜찮은걸까? 아니 전혀 괜찮지 않다. 내가 라스팔마스로 돌아오고 난 뒤, 하루가 지난 어제, 난 지인에게 이런 내용의 ㅁ문자를 받게 됐다.
-스페인 이민법의 일부가 개정 됐어. 2025년 7월 31일 기준으로 스페인에서 5개월 이상 거주를 하고 있던 외국인이면 비자 갱신기간이 아니라도 거주증으로 (영주권이겠지?) 교체를 해주겠다고 해. 그걸 12월에 발표를 했어. 너희가 한국 들어가고 일주일 있다가.
이런 내용을 듣고 보게 됐다. 그런데 난 하나도 아쉬운게 없었다. 이유는 어짜피 우리는 해당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비자가 있는 상태고 가족들은 여행비자라 5개월을 이 곳에 있을 수가 없다. 한 번 체류를 할 때 최대 기간은 90일 이라서 그 이상을 여행비자로 있게 되면 불법체류자가 된다. 어짜피 우리 가족들은 5개월 체류도 안될 뿐더러 7월 29일에 한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31일에 있지도 않았어서 해당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예 전혀 아쉬움이 없었다.
그런데 웃긴건 스페인의 행정 대처라는 것이다. 이번 조건으로 거주증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지체없이 가장 빠르게 거주증을 교체 해준다는 공고를 내기 시작 했는데 그건 절대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것. 게다가 이민청 방문 예약부터가 불가능 하다. 예약이 전혀 잡히지 않으니까.. 스페인은 몰락하고 있다. 주변 국가 프랑스가 점점 재정 위기+여행객들의 감소로 인해서 스페인으로 여행이 몰리고 있고 스페인이 서유럽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가 되어있다. 하지만 여행은 여행일 뿐이다. 그걸로는 스페인에선 돈을 벌수 없다는 내용이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가장 많이 한다. 가우디가 있기 때문인데 가우디 투어 등을 한다고 한들 성당 입장료? 그건 모아서 성당을 마저 짓는데 들어간다. 그러면 가우디 투어 같은 경우는 돈이 잘 되지 않느냐? 할 수 있는데 가우디 투어는 한국인은 한국 업체로 독일은 독일 업체로 각자 언어가 통하는 업체로 선택하기 마련인데 그 사람들은 각자 본국에서 홍보를 해서 예약을 받아 운영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스페인에 그걸로 발생되는 세금을 과연 얼마나 낼까? 유로 결제가 아니라 본국 화폐 결제인데 말이다. 마드리드도 세비야도 결국 마찬가지라는 것. 여행은 결국 아무리 1위를 찍어도 세금으로서 국가에 보탬이 되는게 매우 미비하고 적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이 나라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 돈이 될까?
바로 중국인이다. 중국인들은 공산국가 사람들이라서 자기들이 마음대로 시민권을 취득하거나 국적을 바꾸거나 이중국적을 갖거나 할 수 없다. 게다가 스페인어를 잘 배우지도 않는다. 자기들만의 커뮤니티 안에서 살고 그 안에서만 활동을 하다보니 일만 한다. 그 사람들은 보통 이 곳에서 사업을 한다. 장사를 하는게 대부분이다. 조금 더 돈이 있는 사람들은 회사를 설립하기도 한다. 그러면 스페인으로부터 부과되는 세금이 있다. 스페인은 세금이 40%다. 중국인들은 24시간 중 거의 18시간을 일을 한다. 그러면 18시간 들어오는 모든 수입에 대한 세금 40%를 3개월마다 엄청난 거액으로 나라에 들어오는 것. 반면에 한국인의 경우는 라스팔마스 기준으로 대부분 시민권자다. 그리고 나이들이 제법 다들 있으시다. 중국인들처럼 젊은 사람들이 사업을 오랫동안 하는 경우는 사실상 드물고 그렇게 되기도 어렵다. 온라인으로 업무를 하기도 하고 카페 같은 사업을 하기는 하지만 쉬는날을 다 지켜가며 열정적으로 임하지않고 적당히 임하다 어느순간 발을 뺀다. 그리고 오래 된 분들의 경우는 대부분이 시민권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채 산다. 그러면 연금이 나가야 한다. 스페인 입장에서 한국인은 자기들 재정을 파먹는 사람들이다.
은행, 관공서에서는 동양인을 비하하고 인종차별을 한다. 중국인들은 애초에 집을 사질 않는다. 언제 이사를 갈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들은 대부분 돈이 많이 있고 돈을 잘 벌기도 하기 때문에 집을 사더라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일이 없다. 한국인들은 돈을 빌려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이 젊고 일 하는 사람들이 아닌 연금 수령자들이 더 많다. 아무튼 다 문제가 있다. 그리고 우리들은 뭉퉁그려 동양인이다. 같은 동양인이지만 중국인보다 더 심한 인종차별을 당한다. 그게 한국인에 대한 스페인에서의 대접이다.
스페인은 2025년 3월 골든비자를 종료했다. 골든비자는 스페인에서 6~7억의 부동산을 대출없이 구매를 하면 아묻따 비자를 주는 제도다. 그런데 부동산을 구매하게 되면 내는 세금은 일회성이다. 애초에 돈이 있는 사람들이 집을 사러 들어오는거라서 결국은 세금을 밀리진 않겠지만 일회성이기 때문에 돈이 안된다. 그렇게 집을 사고 스페인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은퇴자들이다. 그러면 그 사람들에게 비자 지급을 하고 연금을 함께 지급해야 한다. 스페인 입장에서 골든비자는 과연 이득일까? 손해일까?
그렇기 때문에 골든비자는 다양한 이유들을 빌미로 없앴다. 그리고는 같은 해, 7월 31일에 5개월 이상 거주를 했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모두 비자를 제공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을 하겠다는 이민법 개정을 한 것이다. 이건 누가봐도 "세금 낼 사람 구합니다" 라는 내용이다. 그렇게 거주증을 받는 사람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진 않는다. 가장 최대가 영주권일 뿐. 영주권은 그냥 비자 갱신없이 그 나라에 거주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뿐이지 국적이 스페인이 되는건 아니다. 국적은 대한민국이고 거주는 스페인에서 하되, 스페인은 사람은 아닌 외국인이다. 결국은 돌고돌아 노동을 계속 할 수 있는 나이고 거주를 계속 하면서 돈을 벌어 세금을 낼 수 있는 외국인들을 선별해서 자기들이 세금을 뜯겠다는 내용이다.
산체스부터 스페인의 국회의원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일 하고 열심히 사는 민족이 아니란 것을 말이다. 스페인은 사람들은 게으르고 놀기 바쁘다. 일보다는 무조건 노는게 최고다. 뽀로로보다 더 한 사람들이다. 스페인 정부는 본인들도 그렇기 때문에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자국민들을 통해서는 나라가 성장할 수 없구나 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러니 결국 이 나라는 여행객들도 아닌 스페인에서 살고 있는 사업이나 일을 하는 젊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세금을 받아서 먹고 사는 국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었다.
지인은 이야기 한다. 지금 유럽은 몰락을 하고 있다고.. 근데 유럽의 몰락은 두번째고 내 생각엔 스페인의 몰락이 더 먼저일 것같다. 몰락을 하지 않길 바라지만 무엇보다 스페인은 선진국이 아니라는 것과 이민을 가는 국가가 아니라는 것, 내가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한 결정은 그 어떤 결정보다 잘 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건 지인도 나도 우리 가족들도 다 마찬가지의 생각. 어제 지인의 스페인 남편이 와서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내가 60살이 되려면 4년 남았어. 이제 내가 태어난 스페인의 생활을 4년 후면 끝을 내고 난 북유럽으로 갈거야. 너희도 고생하고 돈을 많이 썼지만 스페인에 세금을 공식적으로 낼게 없는 상태일 때 떠나는걸 난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 이 나라는 절대 아니야. 차라리 원래 있던 중남미로 돌아간다면 모를까.. 한국인들이 뭐가 아쉬워서 이런 나라에 있어? 아주 잘 한 선택이야. 우리가 북유럽으로 이사를 가면 그때 놀러와 꼭...
스페인 사람들도 적당히 깨어있고 돈이 있는 사람들은 계획을 짜고 가장 많이 몰리는 북유럽으로 이주를 시도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과 들은 것만 해도 20건이 넘는다. 스페인은 끝났다. 난 스페인을 사랑한게 아니라 스페인어를 사랑한거지 스페인은 여행으로 그냥 며칠 다녀오는 정도가 가장 적당한 것같다. 유럽 어느 국가든 스페인은 그 누구보다 여행으로만 가야 하는 나라 1순위인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