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사람들의 숨은 스킬, ‘어필’
회사에서 소위 잘 나간다고 하는 부류가 있다.
이들은 출근을 일찍 하고 퇴근을 늦게 한다. 눈치가 빠르다. 보고서 숫자의 오류가 거의 없고, 근거 있는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넣는다. 보고서를 설명할 때도 막힘이 없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기본기를 갖춘 사람들이다.
그런데 기본기만으로는 잘 나가기 어렵다. 남들도 이 정도는 다 한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어필’이다.
잘 나가는 부류의 사람들은 고과권자에게 상위 고과를 받아야 할 이유를 자연스럽게 던진다. 직접적으로 고과를 달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대신 부담스럽지 않게, 고급스러운 방식으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한다.
“2년 뒤 주재원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본사 파견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이런 말은 사실상 “저에게 고과를 주셔야 합니다”라는 다른 표현이다.
겸손함과 열심히 하겠다는 태도를 덧붙이면, 상사 입장에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후배의 목표와 꿈이 담긴 말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말을 후배가 했다면 공은 상사에게 넘어간다. 마음 약한 상사라면 이런 생각까지 한다.
“이 친구가 주재원에 못 가면, 내가 꿈을 짓밟는 나쁜 사람이 되는 건데..."
잘 나가는 사람들은 상사의 이런 성향까지 읽는다. 그리고 그 성향에 맞춰 전략을 짠다.
반대로 무턱대고 면담에 들어가 “네, 알겠습니다”만 반복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과실은 따지 못한다. 노력은 했지만, 어필이 없으니 기억에 남지 않는다.
나를 아끼던 선배가 종종 말해주곤 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다. 하지만 네가 원하는 걸 분명하게 어필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는 널 챙겨준다.”
그 말이 지금도 오래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