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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BTY Aug 19. 2019

글을 쓰면서 생기는 다섯 단계 고민들

나의 Bear어플리케이션과 브런치 서랍에 저장된 임시 글들을 보다가,
왜 아직 임시로 남겨두고 있을까, 나는 글을 쓸 때 어떤 고민들을 거치면서 쓰는가 문득 생각이 들어서 써보게 되었다.


[글을 쓰면서 생기는 고민]

1단계. 쓸까 말까
2단계. 뭘 써야 할까
3단계. 어떻게 써야 할까
4단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까
5단계. 내 글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 1단계 : 쓸까 말까
예전부터 글은 써야지 하고 생각은 엄청 많이 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경험이 없어서, 귀찮아서, 놀기 바빠서...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미뤄왔었다. 퇴사를 하면서 다양한 이유들이 없어지고, 이때까지의 내 경험들을 정리하고 공유할 겸 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1단계는 해결되었다.

일단은 써보기로!!

### 2단계 : 뭘 써야 할까
그리고 뭘 써야 될지에 대한 고민은 메모 습관으로 이미 해결되었다.
나의 기억력을 불신하기 때문에 업무든 일상이든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해두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다양한 노트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오다가, 지금은 Bear를 사용해보고 있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고 글을 쓸 수 있게 되면서는, 글감들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그래서 그때그때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메모해둔다. 뭘 써야 될지에 대한 고민은 거의 안 하게 된다.
대부분 HR과 관련된 생각들이고, 정말 뜬금없이 예능을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예전에 [위플래쉬] 영화의 플렛처 교수를 보면서 리더십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것이랄까?

그래서 Bear 어플리케이션에는 이미 내가 쓰고자 하는 주제들과 내용들을 간략히 메모해둔 것이 너무 많다.
몇 가지 예시를 들면...
* 빠른 성장에서 나타나는 카오스
* 정성적 평가와 정량적 평가, 선택의 문제일까?
* HR 담당자로서 잡아야 할 균형
* Feedback은 왜 피드백인가?

### 3단계 : 어떻게 써야 할까
어떻게 써야 할까에 대한 고민은 사실 거의 없는 것 같다.
지금은 돈을 받고 쓰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강의할 것도 아니니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쓸 수 있다.

내 글에 대한 반응도 그리 크지 않고 말이다.


### 4단계 :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까
나는 지금 4단계의 고민에 막혀 있다.
어떻게 글을 마무리해야 하는가?

이런 글들을 구상하고 쓰기 시작하면,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왜 이렇게 다시 찾아봐야 되는 것들이 많은지... 내가 아는 것이긴 한지에 대한 생각이 든다.
그러고 나서 어느 정도 완성되어가는 과정에서 다시 읽어보면 전체 흐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지우면, 또 어딘가 빈 공간이 보인다.

또 그것을 채워서 다시 보면 다시 전체 흐름이 마음에 안 드는 과정이 반복된다.

기자로 일하는 나와 내 동료들의 경우, 원고는 마감이 쓴다고 믿는 쪽이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다혜 중


나는 마감일이 따로 없으니, 계속 주절주절 쓰고 고치게 된다.
사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내 수준에서 아무리 고쳐 쓴다고 해서 완성도가 매우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 5단계 : 내 글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
4단계 고민은 다음 단계의 고민과 이어진다. 내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볼까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내 실수가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고치고 또 고쳐본다. 고쳐볼수록 글이 매끄러워지겠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만 도달할 것이다.
그 수준에서 더 나아가려면 결국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다시 수정해나가는 과정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글을 쓰는 과정도 일을 하는 과정, 창업을 하는 과정과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일을 하면서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실행하기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오래 한다고 해서 완성도가 올라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때에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두려워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 계속 수정하는 것보다는 빠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빨리 받는 것이 완성도를 높이는 가장 빠른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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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단은 어제 생각한 글을 오늘 바로 쓰고 발행해본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나 혼자만의 고민인지, 내 글이 잘 이해가 되는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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