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문장' 감성에세이
“잘 살았어요? 잘 살아줘서 기뻐요.”
안동역, 그 ‘10년의 약속’이 이뤄졌다. 2015년 VJ와 대학생들의 약속, 그 장면이 다시 펼쳐질지 온 나라가 숨죽여 지켜봤다.
그리고 10년 전 바로 그 시간, 그 장소에서 그들이 다시 만났다. 대한민국이 ‘약속은 약속’이라는 소중함과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그 무엇’이라는 낭만(浪漫)에 사로잡혔다.
나도 그 약속이 이뤄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했다. 마음졸이며 화면을 보는 데 그들의 약속 시각이 다가올수록 왠지 모르게 감정이 요동치며 자꾸 눈물이 났다. 그 알 수 없는 눈물의 의미를 내 기억의 속삭임이 알려줬다. 그들의 만남이 내 기억 속 그 시절, 그 순간, 그 사람과 겹쳐져 결국 눈물로 흘러내렸다.
안동역에 모여든 사람들, 티비 앞에 앉아 마음졸이던 모두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무언가, 그 낭만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함께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