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대학생활과 현실 사이, 그 틈에서

대학교 1학년, 내가 기대한 것과 현실의 차이

by 슌 shun

고등학교 졸업식 날, 나는 ‘이제 진짜 어른이 됐다’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드라마 속에서 보던 자유로운 캠퍼스, 잔디밭에서 기타 치는 선배, 카페에서 과제하는 친구들…
내 대학생활도 분명 그렇게 빛날 거라 믿었다.

개강 첫 주는 그 기대를 더 키웠다. 강의실은 고등학교 교실보다 훨씬 넓었고, 수업이 끝나면 누구의 간섭도 없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이게 자유구나” 싶었다.


첫 번째 현실 충격 – 자유의 무게
그런데 한 달이 지나자, 그 자유가 나를 옥죄기 시작했다.
수업은 교수님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아야 했고, 매주 내야 하는 과제는 줄어들 기미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처럼 누군가가 챙겨주지도, “숙제 했니?”라고 묻지도 않았다.
결국 모든 건 내가 알아서 해야 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그걸 다 해내기엔 생각보다 의지가 강하지 않았다.

두 번째 현실 충격 – 관계의 거리
대학에 가면 다양한 친구를 만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강의마다 만나는 사람이 다르다 보니, ‘친구’가 되기까지는 훨씬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누군가는 금세 어울리며 인맥을 넓혀갔지만, 나는 아직 단톡방 속 이름으로만 남는 경우가 많았다.
고등학교의 ‘매일 보는 친구들’과 달리, 대학의 관계는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금세 스쳐 지나갔다.

그래도 발견한 것들
기대와 달랐던 만큼,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있다.
자유 속에서 시간을 설계하는 법, 내 관심사에 맞는 동아리를 찾아가는 재미, 그리고 혼자서도 하루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
대학교는 나를 완성해 주는 곳이 아니라, 내가 나를 만들어가는 곳이었다.


나는 여전히 ‘기대와 현실’ 사이 어딘가를 걷고 있다.
어쩌면 이 틈은 불완전하지만, 그래서 더 가능성이 많은지도 모른다.
혹시, 당신의 1학년은 어떤가요?
그 틈에서 나처럼 길을 찾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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