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금요일, 귀찮니즘에 대한 약간의 고백》
요즘은 왠지 모르게 뭐든 다 귀찮습니다. 메일도, 회의도, 보고서도. 계획은 가득하지만 손이 잘 안 움직입니다.
심지어 그걸 '귀찮다'고 인정하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로요. 더욱이 오늘은 비도 오고, 긴 연휴 끝에 다시 돌아온 금요일입니다. 기분상으론 아직 목요일인데, 몸은 이미 다음 주 월요일을 기약하는 느낌입니다. 일단 미루고 보는 습관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건 점심 먹고 하자.”
“일단 창 닫고, 커피 한잔 하고 생각하자.”
“답장은 주말 지나고 보내도 되겠지.”
이런 게으름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이게 ‘쉬고 싶다’는 마음의 언어 같으니까요. 조금은 느슨해지고 싶은, 스스로에게 보내는 신호 같기도 하고요. 요즘처럼 뭐든 빠르고 편리해진 세상에서는
이런 귀찮음조차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요즘처럼 편리한 디지털 시대가 온 지금, 어느새 손은 덜 움직이게 되고 머리는 조금 느슨해진 것 같습니다. '귀찮다'는 감정조차도, 어쩌면 우리의 방식으로 이 속도에 맞서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자책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이 느릿한 금요일의 감정도 우리가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일 테니까요. 오늘은 그냥, 무언가를 꼭 끝내지 않아도 괜찮은 날이면 좋겠습니다.
조금 미뤄도 되는 일이라면 그 미룸이 나를 조금 편하게 해준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쯤은 성실 대신 여유로 채워도 됩니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겁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요."
Thanks Goodness It’s Friday.
그리고, 당신도 이만하면 잘 살아내고 있는 중입니다.
#직장인 #금요일 #행복이무엇인지찾지말고행복한상태를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