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이상, 신장 이상으로 이어진다
심장초음파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
좌심실의 수축·이완 기능의이상만으로도
급성 신손상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심장과 신장, 발음은 비슷하지만 기능은 전혀 다르다고 알고 있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심장과 신장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심장과 신장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봅시다.
1. 심장과 신장의 기능
심장의 기능: 혈액순환
심장은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켜 생명이 유지될 수 있게 합니다. 혈액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한 방향으로 순환합니다.
심장의 왼쪽 부분인 좌심실은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신선한 혈액을 뿜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심장의 오른쪽 부분인 우심실은 각 장기를 순환하여 심장으로 들어오는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입니다. 이후에 노폐물이 담긴 혈액을 폐로 보내고 다시 산소를 받아들입니다.
신장의 기능: 배설, 항상성 유지, 호르몬 분비
콩팥의 기능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첫째,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듯이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배설 기능'입니다.
둘째, 몸 안의 수분량과 로 체내 수분량과 산성도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상성 유지 기능'입니다.
셋째, 혈압을 유지하고 빈혈을 교정하는 여러가지 호르몬을 생산하고 활성화시키는 '내분비(호르몬 분비)기능'입니다.
2. 연구 설계 및 분석 결과
심장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신장에는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설계
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 서울대병원 한승석 교수팀은 심장초음파 결과를 통해 각각 환자를 네 개의 그룹으로 분류하여 연구를 설계했습니다. 입원 전 심장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1327명을 대상으로 입원 후 ‘급성 신손상’ 발생여부 및 예후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급성 신손상이란 콩팥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져서 몸 안의 노폐물을 소변을 통하여 몸 바깥으로 배출하기가 어려워져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이며, 몸 안의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심장과 신장은 혈압, 빈혈, 전해질, 체액량을 함께 조절
심장 기능은 신장 기능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었습니다. 두 장기는 혈압, 빈혈, 인체 수분량 등을 함께 조절하면서 상호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쪽 장기에 이상이 생겼다면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심장-신장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연구 결과는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심장초음파에서 이상이 생긴 환자들에게 신장손상의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심장초음파 결과를 바탕으로 신장건강에 대해서도 보다 면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학 국제학술지 ‘BMC nephrology’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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