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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재 Aug 11. 2023

태교여행에서 못 돌아올뻔한 일 (마지막)




















 타국에서의 도움은 평소보다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 도움이 큰 도움이던, 작은 도움이던 말이 안 통하는 곳에서의 도움의 손길은 흡사 신의 손길과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때 이 분이 아니었으면, 홍콩에 며칠 더 묵었을 테고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는 것 또한 어려웠을 것 같다.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하는 것인가 보다.)

 자신의 생계가 위험할뻔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나서서 함께 병원으로 가준 그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쉬운 점이, 그분의 성함과 일하는 곳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는 점이다. 항공사에선 탑승하라고 전화가 오지, 공항 내 카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얼른 와달라는 연락에 커피 한잔 성의 표시도 못 해 드린 점이 아직도 가슴에 맺혀있다.

 아이 낳고 홍콩으로 돌아가 꼭 감사 표시해야지 한 마음만 벌써 6년째이다. 아이를 낳고 쉽게 홍콩을 갈 수가 없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우리 부부는 영어책을 사서 영어 공부를 하긴 했었다. 한 달이 못 가서 문제지만.


 여행이 편하고 좋기만 해도 좋지만,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경험한 여행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나와 남편도 직원분처럼 꼭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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