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저는 잘 지냈냐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잘 지냈냐는 말을 잘 뜯어보면
지내는 일이 먼저인데, 잘 지내야하는 일이 먼저일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또 우리는
잘 지내지 못했던 시간, 그저 그랬던 시간들을 뒤로 하곤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다시 암 환자가 되었습니다.
갑상선암 산정특례 종료를 한달여정도 앞둔 시점에
저는 유방암으로 다시 산정특례 등록을 했습니다.
삶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아침이 매일 주어진다는 사실이
저를 또 나아가게 했습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 내 삶에 최소한의 도리는 다하고 있다,
이 말을 지금 가장 먼저 보고 있는 내 자신에게
그리고, 그 다음, 또 그 다음으로 보게 될 누군가에게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지내십시오,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