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강아지 보름이,
세모 귀에 큰 덩치,
헥헥 삐져나온 혓바닥에
만져달라고 몸을 붙이던 네 모습,
너에게 반했었지,
웃는 모습이 너무 이쁜 너를
넋 놓고 보다가 또 가야지라고
생각한 순간, 힘 없이 축 늘어진
네 모습을 보는 순간,
처음 겪는 마음의 아픔이 있었어
과연 사랑이란게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보내야만 있는걸까?
그렇지 않다는걸 너를 덕분에 알게 됬어
나는 왜 너가 좋았을까?
보름달 같은 너의 얼굴과 미소가 좋았어,
보름이 너라서 좋았어,
한번의 계절에, 두번의 만남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고 아쉬워하기 전에,
내가 사랑했던 네 미소를 자주 떠올릴거야
너에 대한 문장을 써야지라고 마음 먹게 된건,
꽃이 피고 새가 짹짹이는 이 계절이
너와 닮아 있어서 그런가봐
찰나의 사랑이, 이토록 빛나고 반짝이는 것이라는걸
알려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