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의 집

by 해운 Haeun


길 위에 심은
작은 기도들로
빚어낸, 햇살을 담은 집 하나


예쁘다 하여
헤집고 만지는
소리 없는 훼손은
영혼을 잘라 가는 도둑질


문을 먼저 두드리고
사뿐히 머무는 시선,
그 안에 스며든
침묵의 서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