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by 해운 Haeun

소식은 길을 잃었고

보낸 말은 돌아오지 않네

볕은 이리 다정히 나른하고

단비조차 훤한 길을 내는데

이리 늦을 리 없다

이미 기척이 닿았을 차례이거늘

바싹 마른 입술 위로 조바심만 돋는다

가만두어도 제 빛을 낼 너라지만

나의 기다림은

고작 며칠의 늦음도 병이 된다

보고 싶다, 봄아

참말로 보고 싶다

어서 와서

내 마른 생 위에 활짝 피어다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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