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오세훈, 김동연... 메가시티 현격한 입장차

유정복, 오세훈, 김동연... 메가시티에 대해 현격한 입장차

수도권 지자체장 유정복, 오세훈, 김동연 세사람이 모여 의제 논의하고 있는 모습. 출처 인천시

유정복, 오세훈, 김동연 수도권 빅3가 회동을 가졌다. 서울 편입도시 메가시티 현안을 놓고 수도권 지자체장들이 한 곳에 모인 것이다. 이 자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 힘 소속 단체장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단체장이 정기 모임 형식으로 만났다.

지난 1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모임에서는 유정복, 오세후, 김동연 세 사람간의 미리 공개된 면담 주제는 없었으나, 메가시티, 기후교통카드, 쓰레기매립지가 주요 의제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은 식사와 함께 한 시간 가량이 됐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결론은 돌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했다. 서로 간에 입장 차를 현격히 보인 것은 서울 편입에 관련 메가시티였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회동 후 “쓰레기 매립지 공모안, 교통 현안, 수도권 해양 레저관광 활성화에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정복 인천시장과는 인천시와 기후동행카드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만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타 지자체장들과 의견 차이가 분명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메기시티 관련 기자회견하는 김동연 경기지사. 출처 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는 분명한 의견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특별한 진전은 없었다”면서 국토균형발전에 어긋나서는 안되고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직접적으로 여당이 발의한 특별법은 아무런 비전과 내용도 없이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쇼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미 국민 심판이 끝난 사안이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아니라 총선과 함께 사라질 이슈 아닌가 싶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어가야한다는 평소 소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정복 인천시장은 “그러나 (이번 메가시티는) 현실적으로 총선 전에 처리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시기적으로 시민여론 수렴과 법률 행정 절차에 대해 좀 더 살펴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모인 지자체장들은 수도권 매립지와 대중교통 공동연구 등에 있어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울시와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고 쓰레기매립지 대체지는 조속한 시일 내 면적, 인센티브 등 공모안 세부 내용을 확정해 내년 3월까지 재공모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김동연 지사와는 “다음번 회동때 대중교통 공동연구 등에 대한 합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도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인천시와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사업에 전격 합의를 했다. 1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서울 인천간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지자체의 핵심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내용의 핵심은 기후동행카드 인천시 참여와 도시철도 현안 등 수도권 교통정책의 양 도시간 협력체계 강화의 내용이다.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 연결사업은 운영비와 시설비 등의 문제로 지난 24년 간 답보상태였다. 금일 오세훈 시장과 유정복 시장간 합의에 따라 9호선 직결 운영비는 서울시가 전액 부담하지만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시설비의 절반은 인천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던 급행열차가 이제는 인천공항까지 연장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2터미널역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9호선 노선을 따라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약 80km를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결사업은 인천시민과 서울시민을 위해 필요한 합의 사업으로 오늘 협약으로 가속도를 붙여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후동행카드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광역버스 이용 불편부터 해소하는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세부 방법은 실무협의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진출처.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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