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소년 》 권자경 글, 하완 그림 / 천개의

가시소년이 가르쳐준 진짜 강함– 마음의 가시를 마주하는 법

by 이연화

《 가시소년 》 권자경 글, 하완 그림 / 천개의 바람


- 책소개 -

가시 소년은 모두에게 거칠게 소리치고, 상처가 되는 말로 울리고, 틈만 나면 화를 낸다. 이런 모습에 친구들이 상처받는다는 걸 아이는 알고 있다. 가시를 곤두세운다고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는 가시를 날카롭게 세워야만 자신이 다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아이를 외롭게 만들 뿐이다. 슬프지 않으려고 가시를 돋우는 건데, 오히려 가시 때문에 더 슬퍼진 가시소년.


가시가 없다면 어떨까요?
아이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가끔 마음 한가운데에 작은 가시가 돋아날 때가 있다.
툭 건드리면 따끔거리고, 무심코 내민 말 한마디로 누군가를 찌를 때도 있다.



가시소년은

누군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었다.
그가 본 건 부모가 서로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가시들이었으니까.
가시소년에게 세상은 원래 뾰족한 곳이었다.

그럼에도 가시소년은 멈춰 서서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가시를 하나씩 잘라내기 시작한다.
가위로 톡, 톡.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웃고 싶기 위해,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좋아하기 위해서.

그 모습을 보며 알았다.
용기란,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힘이기도 하지만
내 안의 날카로움을 들여다볼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가시가 있다.
피하고 싶을 만큼 크고, 누군가에게는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가시일 수도 있다.
가시들이 나도 모르게 타인을 아프게 할 때가 있다.
몸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쉬이 아물지만
마음의 상처는 오래 남아 또 다른 상처를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
더 배려하고, 더 들여다보고, 더 천천히 다가가야 한다.
가시소년이 결국 환하게 웃을 수 있었던 건
가시가 없어져서가 아니라
상처 주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냈기 때문이었다.

그림책을 덮고 난 뒤,
내 마음속 가시들도 들여다보게 되었다.
어느 부분이 뾰족한지, 어떤 말이 날카로웠는지,
그리고 어떻게 둥글게 다듬어야 할지를.

가시가 있다는 건 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함께 웃기 위해 배우고 있는 중이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마음속에 가시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가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도, 온기가 될 수도 있다.


가시소년처럼 용기를 내어
내 안의 날카로움을 조금씩 다듬어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서로를 배려할 때,
비로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가시소년이 그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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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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