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럼에 갔다. 지인 찬스로 운 좋게 VIP석에서 진짜 귀빈들 스피치를 바로 앞에서 봤다. 주최 그룹 회장님은 준비해 온 인사말을 부지런이 훔쳐보며 또박또박하셨다. K컬처 선두 인기 셀럽은 당당하게, 준비해 왔노라며 A4용지를 꺼내 들었다. 빠짐없이 읽어갔다. 시장님은 아무것도 없이 시종일관 앞만 바라보고 기승전결로 말씀을 마쳤다.
이번주 IMP 26기 접수를 받았다. 봄 25기를 넘는 숫자다. 앞으로 열흘 남짓 서류로 걸려낼 거다. 추석 지나고 하루 10여 개씩 PT를 들을 거다. 그 업체 중 누구도 고개를 숙이거나, 적어간 원고를 읽지는 않을 거다. 고개를 딱 들고, 심사역과 아이컨텍하며 자기 이야기를 거침없이 할 거다. 철저히 자기 이야기를 하고 절실할 거다. 고개를 숙일 여유가 없다. 이유도 없다. 그럴 거다. 행여 고개를 숙이면 탈락이다. 꿀 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