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1
또 책을 읽고 있다. 두꺼워서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책도 2016년 1월에 읽었었다. 10년 만에 다시 펼친 책이다. 대략만 기억나, 나머지를 채워가며 읽었다.
나미야 잡화점. ‘나야미’는 고민이란 뜻이다. 이름이 비슷해서 고민도 상담해주냐는 말장난으로 시작된 이야기다. 우체통에 고민을 적은 편지를 넣으면 다음 날 아침 우유 배달통에 답장이 온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의뢰인과 상담자가 주고받는다. 의뢰인은 계속 의심과 의구심을 가지면서.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따끔하게 답변이 온다. 상담자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감사를 전하는, 조금의 엉뚱함도 있다.
AI가 고민 상담도 한다. 여기는 즉문즉답이다. 의뢰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준다. 당연히 리턴키를 누를 때까지 먼저 답하지 않는다. 그 순간 답이 쏟아진다. 위로, 충고, 격려. 나도 요즘 많이 묻고 답을 들으며 마음을 잡는다.
낡아 폐업한 나미야 잡화점이 10년이 지나 AI로 부활한 것만 같다. 일찍이 강산은 변했다. 이제 생각과 생활이 바뀌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