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혀봐야 뭐라도 얻는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참으로 복잡하다. 누군가 (하느님이나 부처님과 같은 전지적 작가시점을 가지는 존재..) 나타나서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너는 이거 하면 잘될 거니까 이거 해!'라고 점찍어주면 참 좋으련만, 그러한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불확실함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뿐이다.
결국 삶이라는 것은, 나는 스스로 정의 내리길
'각자가 각자가 수집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선택하는 일련의 과정'
이라고 생각한다. 자 그렇다면 저 문장에서 살펴보면 우리가 인생을 잘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분석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살펴보자, 아마도 EP.2에서 언급한 것 같긴 한데, 우리의 삶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던 것 같다. 저 문장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
'각자가 수집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선택하는 일련의 과정'
좋다, 딱 두 가지가 눈에 띈다. 각자가 수집한 정보, 그리고 선택.
정보의 양이 많고, 정보의 퀄리티가 높을수록 좋은 선택을 할 확률은 높아진다. 그렇다면 좋은 정보를 얻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부딪히며 도전하는 방법이다.
내 주변의 사례로 보자면, 고민만 하다가 결국엔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떤 친구는, 회사에 취직하고 싶은데 자신한테 맞는 직무가 어딘지 몰라서 지원을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어차피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직무는 커다란 틀일 뿐이고, 직접 들어가 봐야 세부적인 직무들을 알 수 있다고. 정말 원하는 직무로 옮기고 싶으면 들어가서 그 직무를 찾고, 부서를 옮기는 방법이 제일 쉽다고. 우선은 지원해서 유관 직무로 들어가라고.
어떤 친구는 말한다, 부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으면서 맨날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칭얼댄다. 바보 같은 놈. 당장이라도 주식을 공부하거나, 하다못해 복권이라도 사야 부자가 될 일이 생기지 않겠나. 아무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바란다는 것만큼 바보 같은 일이 없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원하는 일이 일어날 확률은 0에 수렴할 것이다.
위의 사례들의 공통점은, 충분히 고민한 후에도 행동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알아내거나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실행해 보는 것이다. 사실 글쓴이도, 이러한 실천하는 삶을 살아간 지 고작 2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2년 동안 내가 10년간 만들어온 변화의 속도보다 10배는 빠르게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약 1년 전, 주식으로 3000만 원이 넘는 돈을 한 번에 잃었다. 심지어 그 당시에 전세 사기까지 당해서 손해액이 1억에 육박하였다 (전세 사기에 대한 부분은 지금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20대 초반의 나에겐 정말 어릴 적부터 모아 온 거의 전재산이었는데,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다 (심지어 전세는 빚이었다). 그 당시의 좌절감과 우울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또한 그 시기즈음, 하필이면,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 용돈을 더 이상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었다. 비교적 풍족히 살아오며 별다른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 없이 안일하게 살아왔던 내 삶이 급격히 무너져버렸다. 불행은 연달아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정말 스스로 느껴본 적이 없는 절망이었다. 내 아이덴티티와 자존감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한 두 달을 폐인처럼 살면서 방황하다가,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는 생각으로 다시 마음을 다 잡았다.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그렇게 다짐했던 것 같다. 그리고는 무엇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했던 것들을 바로 실행으로 옮겼다.
먼저 진심으로 돈을 다시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내가 시급을 제일 높게 받을 수 있는 것은 과외라고 생각이 들어서 과외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과외를 우리 대학교 근처에서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과외 구하는 애플리케이션들에 닥치는 대로 글을 올렸고, 개인 블로그에도 글을 올렸다. 심지어는 지역 부동산 오픈채팅방, 맘카페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올렸던 것 같다. 그러자, 이틀 만에 과외를 두 개나 구할 수 있었다.
과외를 막상 구했는데, 사실 자신이 없었다. 처음에 막상 문제지를 살펴보니 예전에 풀었던 문제들과 개념들은 낯설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우선 일단 시작하니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 선생님이라고 되뇌면서 자기 최면을 걸게 되고, 그 순간부터 어떻게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였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으로 과외들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과외를 하게 되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연구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삶과 시간에 대한 마인드 셋이 달라지게 되었던 것 같다.
또한 돈을 벌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 장학금들을 신청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삼성xx 산학장학생, 일x과학재단 장학생, 교내 우수 연구자 장학생 등등.... 내가 지원할 수 있는 수많은 장학생들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내세울 수 있는 연구 성과가 없는 대학원생이었고 이 장학금들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당연히 연구 성과였다. 장학금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리한 후, 장학금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리기 시작하였고, 연구 성과등을 포함하여 장학재단이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들을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재료와 경험치를 모으는 게임을 하는 느낌이었다). 그러자, 장학생으로 하나씩 선발되기 시작하였다(이 부분은, 연구를 결국 돈을 위한 목적으로 어라인 시킨 예시인데 다중 목적의 어라인에 대해서는 다음 에피소드나 차후에 다루도록 하겠다. 짧은 시간에 많은 목적을 달성하는, 게임과 같은 방법론인데 꼭 소개해주고 싶다).
과외를 하다 보니, 돈만 얻은 것이 아니었다. 과외를 하다 보면, 어려운 문제를 쉽게 설명해야 하는 경우도 존재하고 또한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 나타났을 때 설명하면서 해법을 생각해 내는 센스와 임기응변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덕분에 나는 말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으며 말하는 능력이 향상되어 발표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또한, 가르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릴 적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초심을 되찾으며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장학금을 준비하다 보니, 성과가 좋아지고 최근에는 최상위 저널에 논문을 출판하였고 커버 논문으로 선정되는 명예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지금은 영국의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옥스퍼드에서 1년간 연구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되었다. 해외 대학이라고는 내 팔자에 없다고 생각하였었는데, 스스로 하나씩 행동에 옮기면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가다 보니 어느덧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한 레벨까지 도달하고 있었다. 현재는 (23년 10월) 출국준비를 하나씩 하고 있는데 물론 이 과정에서도 정말 많은 역경이 존재하지만,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어떤가, 내 삶을 돌아보면 누가 봐도 2년 전에 비하면 나는 너무나도 발전해 있다. 앞으로는 어디까지 올라가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날 것이라는 확신뿐이며, 지금도 나는 끊임없이 발전 중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확신은 꾸준히 실천하는 성장형 마인드셋을 갖추고 살아가다 보니 자연스레 이루어진 것들이다.
그 시작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내가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한 발짝씩 나아간 것 외에는 없다. 아무도 처음부터 무언가를 잘하진 않는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천재들, 영재들, 그들도 처음부터 잘하지는 못했다 (무언가를 잘하는 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개를 해주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잘할 수 있는 사이클을 만드는 것인데, 정말 중요하다.). 그저, 한 발짝 나아가다 보면 새로운 기회들이 보이고, 그 기회들을 하나씩 얻어나가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곳에 도달해 있을 뿐이다. 그저 나아가다 보면 그 과정에서 끝없이 목표를 피봇팅 해 나가며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면서, 결국엔 더 나은 나로 바뀌어가게 된다.
인생은 도미노와 같다. 다음 영상을 꼭 봐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shorts/uS8beMxEp-U
내가 생각하는 인생은 도미노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끝없이 재료를 모아서 다음 블록을 넘어뜨리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막하다고? 그럼 당장 작은 블록부터 넘어뜨려라. 그리고 어떻게 더 큰 블록을 넘어뜨릴지 스스로 연구하고, 실행에 옮겨서 다음 블록들을 넘어뜨려라.
그게 우리가 삶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