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았다면
그 때 내가 빨리 발견되었다면
두 번의 검은 호흡을 들이마시지 않고
어지러운 정신이 술에 취해 불을 당기지도 않고
집안 곳곳의 감시카메라는 없다는 것을 알고
아침 나절에 너를 그대로 보내지 않고
아니, 처음부터 아예 이런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난 여전히 쉽게 삶에 감동되어 눈물짓고 웃으며 소박한 하루를 살았을텐데
애달피 귀여운 네 손과 볼에 입을 맞추며
신을 찬미했으리라
허락된 이 생생한 삶을 주신, 오 신이여!
그리고 그런 삶을 살게 해주셨기에
나는 이곳에서 감사하고 있음을 네가 알 수만 있다면
나는 이제 괜찮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