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가 불온다
얼굴을 치는 이것들이 다 무언지
눈썹에 붙었다 귀너머 날아가며
침엽의 고요
발끝을 비비던 양심
외진 복판 무구의 떨림
장작을 던지는 소리가 나고
그것인 마음, 다른 어떤 것도 아닌 그래, 그래
얼굴을 친다, 치고 또 치며
세차게 모닥불로 흐드러진다
눈도 불도 함께 일렁이고 시간이 엉킨다
더 찬란한 눈보라 속으로 걸음을 튀어야지
이 뺨을 너의 온몸에 대어
느릿한 숨에 떠는 온기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