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8일 월요일
2차 접종임에도 모더나는 모더나다
맞고 나니 새벽에 아프다
겨울도 아닌 냉기가
살결을 타는데
뼈마디 관절마다 비명이다
온몸이 오독오독 씹혀 바들거리는데
손끝에 간절히 닿은 것은
2,800원짜리 펜잘
먹고 나니 곰세 살 것 같다
28,000,000원도 아닌데
2,800원이 나를 살린다
예비로 사다 놓지 않았더면
죽게 되었을 내 밤을
28,000,000원도 아닌
2,800원이 지켜주었다
정세 한마디 입김에
그래프 출렁여도
하루에 일 이백 쯤 모르는 척
고점에 젭혀
숫자 여덟자리 쯤 묶여 있어도 모르는 척
모르는 척 우스운데
저 작은 숫자가
나를 살린다.
저 작은 숫자로
내가 돌보아 진다.
숫자가 참 뭔지,
모르겠고
우습고
무섭기도 하다.
이놈에 세균 덩어리 숫자
아주 작아도 위력이 있다
아주 커도 하찮다.
숫자는 참 이상하다.
모더나와 2800원_ The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