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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in Apr 10. 2022

국제학교 입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베트남 국제학교를 선택할 때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들

코로나는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일자리를 변화시켰다. 많은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갔고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았으며, 새롭게 베트남을 찾는 이는 제로가 되었다. 오랫동안 진행해 오던 국제학교 투어와 호치민 투어는 자연스럽게 중단되었고, 여행과 국제학교를 소재로 하는 포스팅도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아직 코로나로 인한 왕래의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제학교에 관한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국제학교와 관련한 주제로 쓴 글이 아직도 많이 읽혀지고 있고, 정보에 목말라 여기 저기서 믿을만한 자료를 찾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얼마 전에는 내가 쓴 1년 전 글을 보고 한 분이 국제학교에 대한 상담을 요청해 오신 것을 보면서, 코로나 사태가 해결이 되지 않아도 교육에 관한 관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도 동기가 되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베트남 국제학교를 마치고 13학년 졸업을 앞둔 또 한 명의 학부모로서 그동안의 기록을 정리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 쓸 주제는 국제학교를 생각하는 학부모님이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들로 정했다, 베트남에서, 호치민에서 학교를 선택하기 전 고려해야 할 내용에 관한 것이다. 

AIS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 OPEN DAY. 매년 신입생 모집을 위해 여는 행사로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확인가능하다.


이전 같으면 여행 겸 호치민에 와서 학교 투어를 사전 신청하고 상담교사와 미팅도 하고 학교의 곳곳을 구경하기도 하며, 기회가 되면 현지 학부모와의 만남의 자리로 가질 수 있었으나, 아직까지 온전하게 시행하기 어렵다. 그래서 약 2년 동안은 계속 거주하는 외국인을 제외하고 유학을 목적으로 새롭게 입국한 학생은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의 회복단계에서도 당연히 인터넷 속에서 얻은 정보가 전부이기 때문에 자녀가 다닐 학교를 선택해서 보내야 한다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는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부모님들의 질문은 오히려 단순하다.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리고 어떤 학교를 보내야 할까?


지만 이런 질문에 대해, 나의 답변은 오히려 간단하다, 아니, 선문답일 정도로 엉뚱한 답이 될 수도 있다. 물론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학교의 정보에 대해서는 개략적인 것은 지금까지 여기 저기 글을 통해 알려드렸지만,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베트남 국제학교에 갖는 생각들의 방향을 조금 바꿔 보자는 것이다.


현지의 국제학교는 총 20여개가 넘는데... 그 중에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국제학교는 대략 7~8개로 좁혀진다 (중등학교 이상인 경우). 공부가 강점인 학교도 있고, 학생들의 자유스런 활동을 중시하는 학교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의 학부모들은 한국처럼 주입식으로 공부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생활하고, 영어 실력을 무엇보다 향상 시켜야 하고, 음악과 미술도 한 두 개씩은 하면서 한국보다는 편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거기에 하나가 추가되는 것이 대학은 가급적이면 좋은 대학을 보내고 싶어한다는 것.


세상에 이런 학교는 없다. 여기 인터내셔널 국제학교는 한국보다는 자유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지는 몰라도 대학 입시를 앞두면 공부 많이 시키는 건 한국과 비슷하고, 모든 과정이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어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처음부터 제한을 두고 시험을 보게 된다. 즉, IB 디플로마를 이수한 학생은 점수대별로 세계 어느 대학이든 지원 가능하지만, 점수가 안되어 디플로마 과정이 아닌 IB코스를 이수만 하면 해외 대학은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호치민 한국국제학교 웹사이트 : 전편입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한국국제학교의 경우 영어로 수업을 하지 않고 한국식 시스템을 따라가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원하는 영어 실력과 토플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과외나 학원을 다니고 있으며, 한국 국제학교는 3년과 12년 특례가 해당되는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 (듣기로는 거의 80%가 한국 특례입시 지원자)으로 한국 국제학교 학생은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이렇게 본다면,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크게 한국국제학교이냐 인터내셔널 국제학교이냐로 구분되는 것이고, 자녀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꾸준하게 해외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인터내셔널 국제학교가 가지는 전 세계의 대학을 선택하는 시야가 넓어진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고, 중고등 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면 한국국제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학기가 종료되면 많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찾아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국제학교 선택에 도움이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베트남에 어쩔 수 없이  오시는 분들은 어떤 국제학교를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보다는, 자녀의 학업을 해외에서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일정 시간이 도래하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인가가 첫 번째 질문이 되어야 한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한국 국제학교에서 한국식 시스템을 따르는 것이 좋고, 3년 특례 조건을 맞출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 된다. 또한 해외를 선호한다면 인터내셔널 국제학교를 선택하되, 한 번 이상은 학교를 옮긴다는 생각으로 편안히 생각해도 될 듯 하다. 다만, 한국 국제학교와 인터내셔널 국제학교를 오가는 것은 교육방식이나 내용면에서 많이 다르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만 알면 될 듯 하다. 학비 차이도 생각해야 함은 물론이고...


베트남 국제학교를 보내면서 뜻하지 않게 코로나라는 사태를 겪었다. 학교가 폐쇄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모두 전환되니 인터내셔널 국제학교의 장점이 많이 사라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여기서 졸업까지 하게 되니 한 가지 좋은 점은 대학을 선택할 때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 북미권이나 유럽은 물론 아시아, 호주까지 탐색 대상이 된다. 그리고 그 많은 학교의 입학 조건이 모두 다르다는 것은 미리 미리 준비만 하면, 부모의 기준에서 소위 훌륭하다는 대학을 보다 쉽게 보낼 수도 있는 것 같다. 물론 6월 최종 성적때까지는 기다려 봐야하겠지만.


모든 것을 마련해 주는 곳은 없다. 스스로 찾아야 되고, 공부해야 하는 것은 똑같을 지도 모른다. 결국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고,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선택의 방향이 다양하게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전부가 아닐런지...



매년 여름, 인터내셔널 국제학교에서는 약 4~7주간의 여름 캠프를 운영하여 학교 생활을 체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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