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살 찌는 당근, 다이어트에서 조심해야 하는 이유

섭취법에 따라 달라지는 채소의 두 얼굴

by 비원뉴스

다이어트 식단에서 채소는 늘 주인공으로 불린다. 그중에서도 당근은 색감이 밝고 식감이 좋아 샐러드와 주스에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채소는 무조건 다이어트에 좋다’는 믿음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당근은 열량이 낮아 보이지만, 의외로 당분 함량이 높아 과도하게 먹으면 체중 관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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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당 약 35kcal라는 수치는 부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칼로리보다 당질이다. 당근 100g에는 약 4.7g의 당이 들어 있는데, 잎채소와 비교하면 꽤 높은 수치다. 생으로 조금 먹을 땐 티가 나지 않지만, 주스로 짜내거나 매일 큰 양을 섭취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섬유소가 사라진 즙은 혈당을 빠르게 올려,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기는커녕 오히려 지방 축적을 부추길 수 있다. 결국 당근의 함정은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에 달려 있다.


그렇다고 당근이 건강에 해롭다는 말은 아니다. 당근의 가장 큰 무기는 베타카로틴이다.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되어 눈과 피부, 점막을 지켜주고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를 늦추는 효과까지 있으니, 적정량을 지켜 먹는다면 분명히 이로운 식품이다. 다만 지나친 섭취는 카로틴혈증을 불러 피부를 노랗게 만들 수 있고, 일부 연구에서는 흡연자의 과도한 섭취가 폐 건강에 불리할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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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으로 당근을 먹고 싶다면 방법을 바꾸는 게 좋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 먹을 때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볶음이나 찜처럼 기름을 살짝 곁들이면 지용성 영양소의 체내 활용도가 더 커진다. 주스를 마실 때는 단독보다는 시금치나 셀러리 같은 다른 채소와 섞어 당분 농도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한 개 정도, 작은 양을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습관이다.


당근은 단순히 다이어트 채소가 아니라, 섭취법에 따라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식재료다. 균형을 지키는 습관이 결국 체중 관리와 건강을 함께 챙기는 길이다. 작은 한 조각을 어떻게 먹느냐가 우리의 몸을 바꾸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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