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면 부팅이 느려지거나, 시스템 오류가 반복되는 등 성능이 떨어지는 시점이 찾아옵니다. 특히 프로그램 충돌, 업데이트 실패, 파일 손상 등의 이유로 윈도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단순한 재부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죠. 이럴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초기화’입니다. 초기화는 노트북을 구입 당시 상태로 되돌리는 과정으로, 불필요한 파일과 오류를 한 번에 정리해줍니다.
초기화를 진행하면 대부분의 파일과 프로그램이 삭제되기 때문에, 먼저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해야 합니다. 문서, 사진, 다운로드 폴더 등 개인 데이터를 외장하드나 클라우드(OneDrive, Google Drive 등)에 저장해 두세요. 또한, 노트북 전원은 반드시 어댑터에 연결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화 도중 전원이 꺼지면 복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 노트북의 윈도우 10·11 환경에서는 간단하게 설정 메뉴를 통해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설정 → 시스템 → 복구 → 이 PC 초기화를 선택하면 두 가지 옵션이 표시됩니다.
내 파일 유지: 개인 파일은 남겨두고 윈도우만 새로 설치합니다.
모든 항목 제거: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고 완전히 새로 시작합니다.
문제의 원인이 프로그램 충돌이나 악성코드라면, ‘모든 항목 제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화면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자동으로 초기화가 시작됩니다.
삼성 노트북에는 기본적으로 Samsung Recovery라는 전용 복원 프로그램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부팅 중 F4 키를 연속으로 누르면 복원 모드가 실행됩니다. 이 기능을 통해 윈도우가 손상된 상태에서도 공장 초기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복원 메뉴에서 ‘공장 초기 복원’을 선택하면 노트북을 구매 당시 상태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초기화 후에는 드라이버와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재설치하는 과정이 진행되며, 별도의 윈도우 설치 USB가 없어도 복구가 가능합니다.
가끔 초기화 도중 ‘복구를 완료할 수 없습니다’라는 오류 메시지가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시스템 파일이 손상되었거나 복구 이미지 자체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Windows 복구 환경(Recovery Environment) 으로 부팅한 뒤 ‘문제 해결 → 고급 옵션 → 명령 프롬프트’에서 sfc /scannow 명령어를 실행하면 시스템 파일 검사가 진행됩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사이트에서 윈도우 설치 USB를 만들어 새로 설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초기화가 끝나면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먼저 진행하세요. Samsung Update 앱을 실행하면 노트북 모델에 맞는 최신 드라이버와 펌웨어를 자동으로 설치해줍니다. 이후 백업해둔 개인 데이터를 복원하고, 보안 프로그램이나 필수 앱을 다시 설치하면 됩니다. 초기화 후 며칠 동안은 윈도우 업데이트가 여러 번 반복될 수 있으니, 자동 업데이트 설정을 켜둔 상태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