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어린이 해방군의 강령입니다. 동의하신다면 지금 당장 어린이 해방군에 가입하십시오.
2022년 7월의 끝자락에 가장 핫 한 드라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드라마를 잘 안 보는 저는 이 드라마도 잘 보지 않았습니다. 띄엄띄엄 몇 편을 본 정도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변호사의 이야기인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소재와 신선한 이야기 전개 그리고 주인공의 연기가 호감을 가지게 만드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이 드라마는 결정적인 한방을 나에게 날립니다.
어린이 해방군 총 사령관 “방구똥”이 나와 어린이 해방군 강령을 외치는 순간, 저는 왜? 콧등이 시큰할 정도로 가슴이 뭉클했을까요?
우리는 이미 다음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습니다. 지구의 환경파괴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다 달았고, 아무런 잘못 없는 아이들이 고스란히 그 대 재앙의 피해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는 놀지도 못하게 하고, 건강도 담보해 주지 못하며 행복을 맛볼 시간도 주지 않습니다.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 첫 번째 강령인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를 외치는 순간부터 복받치는 감정의 회오리가 저를 흥분시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