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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Oct 17. 2022

AI의 발전 속도를 감당할 수 있을까?

AI를 이길 수 없는 이유

AI가 그린 그림이 미술대회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기분이 묘하더군요. 텍스트로 상황을 설명하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AI가 있습니다. 심지어 현재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서 활용할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프로그래머들의 연봉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취준생들에게 현재 코딩을 배우는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죠. 그런데 벌써 텍스트로 설명만 하면 코딩을 해주는 AI가 등장했습니다. 코딩을 배우지 않아도 설명만 하면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세상입니다.


AI를 이길 수 없는 이유

AI의 발전 속도를 감당할 수 있을까?


인간만이 예술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제 모든 예술분야에서 AI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음악도 만듭니다. 예전에 AI로 대체되기 힘든 분야들을 예상했던 학자가 있었습니다. 정치가, 종교인, 등등이 있고 예술가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정치가가 들어간 이유는, 아무리 인간이 엉망이라도 기계에게 우리 삶을 선택하게 할 수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2022년에 핵전쟁의 위기를 보면서 기계가 정치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리스트의 특징은 정답이 없는 분야라는 것입니다. 정답이 없는 분야는 적어도 AI와 공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죠. 반대로 정답이 있는 분야들은 인간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영화 "아이, 로봇"의 한 장면

문제는 속도에 있습니다. AI가 발전하는 속도가 정말 무섭습니다. 우리는 지금 AI의 발전 속도가 급격하게 가팔라지는 기념비적인 시작점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코딩 열풍으로 교육기관에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된 것이 불과 얼마 전입니다. 그 짧은 사이에 AI는 코딩을 배웠습니다. 교육받은 사람들이 실력을 갖추고 현장에 적응할 때쯤 코딩은 AI의 몫이 될 것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지 아이디어만 있다면 프로그래머를 고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설명해주면 인간 100명분의 코딩을 AI가 해줄 테니까요. 인간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AI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판단이 서야 할 것입니다. 억대 연봉은 일장춘몽이 되는 것이지요.


이런 시나리오는 허무맹랑해 보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환경위기입니다. 먼 미래의 일 같았던 환경위기가 어느새 코앞에 왔습니다. 아니 시작되었죠. 환경이 나빠지는 기울기가 무섭게 가팔라졌습니다. 그 속도는 제어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죠.


환경위기가 올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었습니다. 알면서도 대비를 못한 것이죠. AI가 인간을 대체하게 된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처를 하고 있나요? AI가 등장하지도 않았던 지난 시대에서 조차 문제가 많았던 우리의 교육제도는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정답이 확실한 문제에 매달리는 교육 시스템은 더 이상 우리를 생존하게 할 수 없습니다. 


화석연료를 펑펑 쓰고, 환경파괴를 일삼아도 달라지는 것 같지 않았던 지구는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AI가 나의 삶의 경쟁자로 느껴질 때는 이미 늦은 것 일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그 속도를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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