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한장이야기 Dec 23. 2022

메이킹 스토리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오리지널”이란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나만이 창조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대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될 겁니다. 특히 그림은 그 오리지널이란 것이 더 두드러져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저의 그림은 대부분 누군가의 사진을 보고 그렸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발전한 것이 내가 직접 사진을 찍고, 찍은 그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렸죠. 요즘은 실제 현장에서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보이는 풍경을 그 순간에 바로 그림에 담고 있죠.


브런치 매거진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는 오리지널이란 강한 욕망과 강박 속에서 태어난  콘텐츠입니다.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속 그림과 이야기는 대부분 저의 머릿속 상상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메이킹 스토리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의 시작은 실패를 염두에 둔 모험이었습니다. 저의 그림 실력과 스토리 텔링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도전이었으니까요. 우려대로 콘텐츠는 곧 한계를 맞이했고, 기약 없는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중단된 콘텐츠에 별다른 반응도 없다 보니 다시 복귀하고자 하는 열망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명의 팬이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의 다음 이야기가 너무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든 특별한 팬의 요청이기에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 단 한 명의 팬이 저의 아내이거든요.


아내의 요청을 본의 아니게 오랫동안 들어주지 못하다가 2022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의 새로운 이야기 ”선물“을 공개했습니다. 아내는 고맙게도 무척 기뻐하며 새로운 이야기 ”선물“을 좋아해 주었습니다. 저의 목적은 이룬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 - 선물” 콘텐츠의 조회수가 예상외로 높게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여러 경로로 그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카카오 뷰”에 올렸던 보드가 드디어 노출이 많이 된 것 같더군요. 결국 운이 좋았던 겁니다.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고 있던 그 말이 떠올랐습니다. “과정은 실력이고, 결과는 운이다.” 콘텐츠의 질적인 수준이 떨어진다고 해도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결과라는 운이 찾아온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합니다. 과정은 실력이니 반복하면 실력은 높아질 겁니다. 그러면 결과라는 운의 확률도 조금은 높아지겠죠.


저는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그림도, 브런치에 쓰는 이야기도 질보다 양을 늘리는 방향으로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결국 노력의 절대적 양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다 달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의 콘텐츠는 양을 늘리고 싶어도 그렇게 안되더군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는 것이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 또 새로운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이야기가 나올지 모르지만 내가 만드는 새로운 세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강아지 키우는 남자"의 제목을 "강아지 키우는 남자"로 많이 오해합니다. 말 그대로 강아지가 남자 사람을 키운다는 콘셉트입니다. 반려동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이 우리를 키운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 매거진
선물 - 강아지가 키우는 남자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가치는 라이벌의 수준이 결정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