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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May 26. 2023

나에게는 멘토가 없는데?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먼저 시작하라고 현자들은 말합니다. 시작하기 완벽한 순간은 존재할 수가 없기에 맞는 말 같습니다. 시작의 단계를 지나면 그때부터 훌륭한 멘토를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실력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피드백을 줄 선생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에게는 멘토가 없는데?

저는 그림을 혼자 그리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림을 배운 적은 학교에서 하는 미술 수업이 다였습니다. 학교 다닌 지 오래 지났으니 그것도 다 잊어버렸습니다. 일단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으니 가장 어려운 첫 번째 관문은 통과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그림과 함께한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러갔네요. 이제 멘토로부터 피드백을 받아야 할 시점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멘토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죠?!"


저 같은 사람에게는 멘토를 찾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저는 무척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내성적이다 못해 사람들을 피하죠. 왜 학원을 안 다니고 혼자서 어렵게 독학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그림과 글을 공개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저는 매우 발전한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성격의 문제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멘토를 찾는 일이 결코 쉬운 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좋은 멘토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좋은 멘토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공짜일 수 없습니다. 비싸겠죠. 좋은 멘토를 찾는데만 시간과 비용, 에너지가 많이 소모될 것입니다. 저만의 불행한 경험이겠지만, 그 수많은 학창 시절동안 제대로 된 선생을 만나본적이 없기에 좋은 멘토를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매우 회의적이 되었습니다.


위의 그림을 그리고 매우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 정도면 잘했어.", "너는 욕심도 많아!" 저 자신도 이렇게 행동합니다. 실패작을 외면하죠. 제대로 마주하기를 거부합니다. 멘토가 없다면 자기 자신이 멘토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니 제대로 된 피드백은 줄 수 없습니다. 다만 실패작을 마주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내가 실패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도할 수 있게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새로운 시도에서는 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 지혜도 주면 좋겠죠.


위의 그림은 길거리의 엄마와 아이의 모습만 다시 그린 그림입니다. 다른 관점으로 대상을 접근해 본 것이죠. 물론 이 그림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왜 안 될까?" "이렇게 하면 되려나?" 자기 자신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성공입니다. 좋은 멘토의 역할이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저의 또 다른 멘토는 "시간"입니다. 멘토의 가치는 효율입니다. 멘토가 있다면 1년 만에 성공할 수 있고, 없다면 10년 만에 성공할 수 있다고 예를 들어봅시다. 우리는 "1년 만에"라는 글귀에 집중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결국 둘 다 성공한다는 것이죠. 멘토가 없다면 시간을 쓰면 됩니다. 가지 않아도 되는 길을 멀리 돌아야 하고, 하지 않아도 될 실패와 좌절을 겪어야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갈 것입니다. 그리고 결굴 목적지에 다다르겠죠.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그 모든 지루한 과정이 즐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멘토에게 묻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가능하다면 좋은 멘토를 찾으세요. 멘토가 아닌 허접한 충고쟁이를 만났다면 그자를 버리고, 자기 자신과 시간에게 멘토의 역할을 주세요. 누구보다도 당신을 잘 이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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