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알 수 없어!
유행을 예측한다는 것은 부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들 그럴싸한 이유와 분석으로 유행을 예상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예상에 현혹을 당해 휩쓸려 다닙니다. 2023년 탕후루의 유행을 예측한 사람이 있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논리적인 이유를 찾기 힘든 탕후루의 열풍은 인기란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줍니다. 우리가 유일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탕후루의 인기도 곧 시들해진다는 것이겠죠.
얼마 전 국정감사 증인채택에 대한 뉴스를 들었는데, 탕후루 유명 프랜차이즈 CEO가 포함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후 진짜 증인채택이 되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두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1) 국정감사에 참 여러 분야의 증인을 부르는구나! 2) 국정감사에 나올 정도로 탕후루의 열풍은 대단했구나!
저는 2023년에 탕후루를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달아서도 아니고, 주변에 탕후루 가게가 없어서도 아닙니다. 이빨이 빠질까 봐입니다. 적어도 이빨에 씌운 보철(?)이 떨어질 것 같더군요. 쌩쌩한 치아 상태가 아닌 옛날 사람의 비애입니다. 그렇다고 살살 녹여먹으면 탕후루가 아니죠. 굳은 설탕을 "와그작" 깨면서 먹는 게 제맛이죠.
예상치 못했던 먹거리 유행들 중, 허니버터칩과 함께 탕후루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다음 유행은 무엇일까요? 혹시 탕후루가 롱런을 하는 이변을 일으키지는 않겠죠? 2024년에도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그때는 이빨 빠지는 위험을 감수하고 탕후루를 먹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녹여 먹어야지.. 내 이빨은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