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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Feb 14. 2024

삶의 디폴트 값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세상의 시스템들에는 디폴트 값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원은 OFF가 디폴트 값이고,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존댓말이 디폴트 값이고,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디폴트 값이고 (요건 아닐 수도..)... 그 디폴트 값은 언제나 똑같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디폴트 값은 시대마다 상황에 따라 변하고 있습니다.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삶의 디폴트 값


얼마 전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 갔습니다. 우리 집 강아지들 중 "메이"가 동행을 했죠. 그 카페는 보기 드문 반려견 동반 가능 카페였습니다. 그 프랜차이즈가 운영하는 곳들 중, 몇 안 되는 "펫프렌들리 매장"이라는 곳이더군요. 우리 집 강아지들 대표로 서열 1위 메이가 친히 그곳을 시찰했죠. 만족한 눈치였습니다.

카페에 들어간 "메이"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 관련 디폴트 값은 "안 되는"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반려동물들 실내 입장에 관한 디폴트 값은 "불가"입니다. 동물 복지 선진국들의 예를 대입한다는 것이 무리겠지만, 뉴욕의 카페들이나 프랑스의 카페들의 디폴트 값은 반려동물 입장 가능이라고 하더군요. 별다른 말이 없다면 디폴트 값이 반려동물 동반 가능입니다. (물론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책임은 더 강화되어야 하겠죠.)


장애인 안내견들은 법적으로 "입장 가능함"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편견 속의 디폴트 값 때문에 어려움을 당합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거부를 당하고 대중교통 탑승도 거절당합니다. 디폴트 값은 다시 세팅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사정에 맞게 디폴트 값을 조정하는 것은 어떨까요?

"메이"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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