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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Jan 22. 2024

스타일도 각양각색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저는 강아지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미 메이와 메이의 자식들 모카, 오이가 그들입니다. 같은 유전자를 나누었지만 각자 다른 개성들을 가지고 있지요. 세 마리를 대할 때 각자의 성격을 고려해서 대우를 해줘야 합니다.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스타일도 각양각색

(좌: 메이, 우: 모카)

위의 그림에서 좀 더 왼쪽에 널브러져 있는 녀석이 "메이"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입 벌리고 있는 녀석이 "모카"이지요. 요즘 메이가 모카를 자주 혼내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새 밥을 주고 나서 모카가 밥그릇에 접근하면 메이가 마구 짖어댑니다. 새삼스럽게 지금 와서 서열 정리를 하려는 것인지... 그래도 그림처럼 잠잘 때 저렇게 살을 맞대고 있으니 다행이네요. 모카가 밥을 좀 많이 먹기는 해요. 체중조절을 위한 메이의 훈계인 걸까요? 


모카는 먹을 것 앞에서 침을 많이 흘리고 눈치가 좀 없고, 겁이 많죠. 반면 "오이"는 정 반대의 스타일입니다. 도도하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방법을 기가 막히게 알고 있고, 눈치 9단에다, 언제나 제일 먼저 침대를 차지하는 녀석입니다. 

잠든 "오이"

오이의 외모 스타일을 지켜주기 위해 빡빡이 기계 미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메이와 모카는 이미 빡빡이 스타일이 된 상태이고요. 강아지 세 마리와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같은 것을 먹어도 어느 녀석은 토하기도 하고, 선호하는 잠자리도 다르고, 만져주면 좋아하는 부위도 다릅니다. 


산책하다 보면 모든 강아지들을 똑같이 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이것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가 어느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고 어느 강아지는 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강아지를 대할 때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해야만 하는 것이지요. 강아지 사고의 책임은 주인의 몫도 크지만 강아지를 대하는 사람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상대 강아지의 성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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