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는 매주 뉴스레터("그림 한 장의 대화")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콘텐츠는 음악을 소개하는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지 못해 그냥 제가 듣는 음악들을 소개할 뿐입니다. 이번 플레이리스트의 주인공 노래는 "봄이 오는 길"이었습니다.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온다고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 하네
하얀 새 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 하네
하얀 새 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정말 가사가 예술입니다. 첫 소절부터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 ~", 저는 "조붓한"이란 단어의 뜻을 알지 못합니다. 뜻을 알지 못해도 아름다움이 전해지는 단어가 있습니다. 시라는 것이 그런 것이겠지요. 예술이란 게 완벽한 이해와 해석을 담보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냥 느껴지는 그런 것 말이죠.
이보다 더 봄을 찬양하는 노래를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봄노래 한번 들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