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풍경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 길 위에 서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모든 풍경은 길이고, 여정입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에서 저는 그 길을 진짜 방문해 그림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사진 속, 영상 속의 길들은 어떻게 저의 경험으로 담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또한 그림을 통해 가보지 않은 그 길의 경험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처음 본 외국의 풍경 사진인데 저의 그림 속에서는 바로 근처의 동네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노면 전철이 다니는 풍경은 많은 그림쟁이들이 그려보는 인기 풍경일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기도 하고, 왠지 모를 낭만이 묻어있기 때문이죠.
노면 전철이 다니는 이국적인 풍경도 좋지만 익숙한 골목 풍경이 주는 포근함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찍은 골목 풍경이 저의 그림 속에 담겼습니다. 오래된 한옥 주택이 즐비한 골목의 모습입니다. 벽에 세워진 오토바이가 눈에 들어오네요. 배달을 곧 나갈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전봇대와 복잡한 전선들의 모습들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네요. 잠시 머물고 싶은 골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