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영화 "긴급명령"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작가 "톰 크랜시"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몇 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배우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은 두 편이 기억나네요. "패트리어트 게임"과 "긴급명령"입니다.
아래 그림은 영화 "긴급명령"의 한 장면입니다.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캐릭터, 잭 라이언이 국회 청문회에 나와서 증언하는 모습이죠. 그는 대통령의 잘못을 증언하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영화 긴급명령 속 대통령은 개인적 화를 참지 못하고 군대를 불법적으로 동원해 콜롬비아 마약갱들을 처단하기 위해 군사 작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군사 작전은 오래 유지되지 못하고 폐기됩니다. 그 과정에서 투입된 군대는 버려지게 되죠. 이 군사 작전에 아무것도 모르고 관여하게 된 잭 라이언이 문제를 해결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혀냅니다.
영화의 줄거리가 2024년 12월 3일에서 2025년 4월 4일까지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일들과 비슷해 보입니다.
2025년 4월 4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파면되었습니다. 그는 개인적 화(의도)를 불법적인 군대를 동원해 해소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군대는 그의 소모품으로 전락하였고 곧 버려졌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 뇌리에 박힙니다. 주인공 잭 라이언이 엄청난 사건에 휘말렸음을 알고 멘토를 찾아갑니다. 그때 멘토가 말합니다. "네가 충성을 선서한 대상은 대통령이 아냐. 그 위에 있는 분이지. 국민말이야." 우리가 민주주의를 선택했다면 국민이란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상기해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