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잘 쓴 글은 잘 고친 글이다."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 작가의 말입니다. 첫 문장을 쓰기 두려울 때 되뇌는 문장입니다. 그림 그리기는 어떨까요?
그림은 글 보다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필 스케치도 지우개로 수정하는데 한계가 있죠. 그래서 그림은 다시 처음부터 그리게 됩니다. 같은 것을 여러 번 그리고 나면 결국 처음보다 좀 나아지게 됩니다. 가끔 첫 시도가 더 좋았을 때도 있지만요.
지난 글, [같은 그림 다시 그리기만큼 귀찮은 일도 없다.]에서도 말했었지만, 같은 그림을 반복해서 다시 그리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습니다. 그런 그림일수록 다시 그린다고 해도 드라마틱하게 나아지지도 않습니다.
성공한 어느 그림 유튜버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가장 후회되는 일은 실패한 그림들을 보관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여러분은 실패한 그림들을 절대 버리지 마세요." 전시는 성공한 작품들만 걸리지만, 그 작가의 스토리는 오히려 실패작들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라인 드로잉: 라미 사파리 만년필 + 다이소 캘리그래피용 종이
컬러링: 아이패드 에어 + 어도비 프레스코 앱
위의 그림 모델은 강아지 "오이"입니다. "오이야~ 내가 너, 얼굴 더 작게 그려줬다." 참고로 우리 집에는 3마리의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오이", "모카" 그리고 "메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