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피드백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잘하려면 최소 1만 시간 동안은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뒤에 무작정 1만 시간만 채운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1만 시간은 기본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만 한다는 것이죠. 그 올바른 방법들 중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지난 글 "나에게는 멘토가 없는데?"에서 멘토가 없는 상황에서 피드백을 받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했었습니다. 결론은 자기 자신이 자신에게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핵심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를 인정하고 다시 시도하는 것이었죠.
저는 아직도 선생이나 멘토 없이 혼자서 끙끙대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을 바라보며 찜찜한 기분을 삼키고 있는 중입니다. 한번 그린 그림을 다시 그린다는 것은 매우 귀찮은 작업입니다. 그 귀찮음이 얼마나 대단한 놈이냐면, 나 자신을 이렇게 속이게 되죠. "자꾸 보니 괜찮네~" 괜찮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지만 외면합니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누가 더 많이 했는가의 차이이다."
산책길 풍경을 그린 그림입니다. 채색이 뭔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색을 칠했죠. 이 그림도 매우 찜찜한 느낌이었지만 "이 정도면 괜찮네.."라고 자신을 속였습니다. 3번 그리기는 정말 싫었거든요.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닌 것입니다.
결국 또 그렸습니다. 이번에는 드로잉부터 다시 했습니다.
세 번째 그린, 위의 그림에 만족하냐고요? 아니요! 위의 세 가지 그림의 공통점은 별로라는 것이고 다른 점은 각 각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한 가지 도움이 된 것은 세 가지 다른 유형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취향은 세 번째로 그린 그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누군가의 평가가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합니다. 세상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겠죠.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내가 바라보는 나 자신입니다. 스스로 속박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문제를 알고 외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죠. 어떤 분야일지는 모르지만 혼자 독학을 하는 분이 계시다면, 스스로 방법을 찾아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를 바랍니다. 저도 그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