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예전에는 건전가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건전가요를 대상으로 상도 주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건전가요라 함은 아마도 전 연령이 들어도 되는 착한 가사가 기본으로 장착되었음을 의미할 겁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건전가요였겠지만 정작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이 강요하는 착한 노래를 누가 듣겠습니까? 젊은이들의 반항은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그들의 특징일 겁니다.
대중들이 환경보호를 자발적으로 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성능 좋고, 예쁘고, 가격도 싼 제품을 제공하는데, 그 제품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채식을 먹게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육식만큼 채식 요리를 맛있게 만드는 것이죠. 건전가요라고 불리는 착한 음악을 듣게 하기 위해서는 누가 들어도 좋은 음악이 착하면 되는 것입니다. "카펜터스 (Carpenters)"의 음악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카펜터스의 노래는 가사를 모르고 들어도 "착함"이 느껴집니다. 지금도 기분이 좋아지고 싶으면 카펜터스의 노래들을 듣죠. 1970년대의 노래들이지만 지금 들어도 정말 좋은 멜로디입니다. 착해지려고 카펜터스의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음악을 듣는 것뿐인데 저절로 착한 감정이 드는 것이죠. 대한민국의 가요들 중 착한 음악으로 지금 떠오르는 노래는 "제이레빗 (J-Rabbit)"의 "요즘 너 말야"가 있습니다.
제이레빗 (J-Rabbit) - "요즘 너 말야"
요즘 너 말야 참 고민이 많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나 봐
언제나 함께하던 너의 노래가
이제 들리지가 않아
사실 넌 말야 참 웃음이 많아
누가 걱정하기 전에 툭툭 털고 일어나
해맑은 미소로 날 반겨 줄 거잖아
쉬운 일은 아닐 거야
어른이 된다는 거 말야
모두 너와 같은 마음이야
힘을 내보는 거야
다시 너로 돌아가 이렇게
희망의 노랠 불러 새롭게
널 기다리는 세상을 기대해봐
다시 달려가 보는 거야
힘이 들고 주저 앉고 싶을 땐 이렇게
기쁨의 노랠 불러 씩씩하게
언젠가 모두 추억이 될 오늘을 감사해
기억해 힘을 내 MY FRIEND
쉬운 일은 아닐 거야
어른이 된다는 거 말야
모두 너와 같은 마음이야
힘을 내보는 거야
다시 너로 돌아가 이렇게
희망의 노랠 불러 새롭게
널 기다리는 세상을 기대해봐
다시 달려가 보는 거야
힘이 들고 주저 앉고 싶을 땐 이렇게
기쁨의 노랠 불러 씩씩하게
언젠가 모두 추억이 될 오늘을 감사해
기억해 힘을 내 MY FRIEND
널 위한 세상을 기대해
힘이 들고 주저 앉고 싶을 땐 이렇게
기쁨의 노랠 불러 씩씩하게
언젠가 모두 추억이 될 오늘을 감사해
기억해 힘을 내 MY FRIEND
https://youtu.be/xnYmVTgoI4o?si=TKMrjm6mg5Dhn1_s
"힙(hip)한" 것들이 세상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힙함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적어도 착한 것은 아닌 것 같더군요. 착한 것이 진부하고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면도 있죠. 하지만 힙한데 착한 것들도 있습니다. 길거리 버려진 현수막 같은 천으로 만든 가방이 힙한 패션 아이템으로 고가에 팔리고 있고, 사회적 기업이 만든 신발이 힙한 유행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착하다는 것", 생각보다 "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