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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Sep 19. 2023

영화에서 빌려온 글의 구조

글의 구조, 영화의 구조

혹시 저의 글을 꾸준히 읽은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눈치채셨는지 모르지만 저의 글에는 일정한 구조가 있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그런 것이 없었죠. 그러다 몇 가지 이유로 한 편의 글 전체를 어떤 구조에 맞춰서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구조가 올바른 방향인지는 모른다는 점입니다. 아직 실험단계인 셈이지요.


글의 구조, 영화의 구조

영화에서 빌려온 글의 구조


영화 "007 시리즈"의 독특한 구조가 있습니다. 영화를 시작하면 제임스 본드가 어떤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멋진 액션으로 영화 시작부터 관객의 눈을 사로잡죠. 그리고 분기점에 도달하면 오프닝 타이틀과 주제곡이 흐르며 제대로 된 영화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 영화는 프롤로그와 타이틀 시퀀스 그리고 본편의 이야기로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007 시리즈의 구조를 저의 글에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짧은 문단을 먼저 보여주고 그다음 제목을 쓰기로 한 것이죠. 그 이후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갑니다. 이 구조가 도움이 되는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글에 어떤 리듬을 주는 것 같기는 합니다. 정해진 구조가 있다는 것은 글쓰기의 효율을 조금이나마 올려주기도 합니다. 


이 글쓰기 구조의 또 다른 면이 있는데, 본문 안에서 글의 제목을 제목태그를 써서 넣어주면 검색엔진에서 더 검색이 잘된다는 "썰"이 있습니다. 직접 데이터로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소문이 최신의 것도 아니기에 지금의 검색 알고리즘에는 소용없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헛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내용이겠지요. 좋은 내용은 글의 99%에 해당할 것입니다. 나머지 1%에 대한 고민을 꼭 글쓰기에서만 찾기보다 다른 곳에 눈을 돌려보세요. 영화에서, 음악에서, 내 주변 어딘가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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