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와 펜 드로잉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머릿속이 흐릿했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본 그날, 세상은 사무치도록 아름다운 2026년의 4월의 봄날이었다.
시간은 인간사에 일말의 관심도 없다는 듯이 냉정하게 흘러갔고, 우리는 잠시 눈물을 참고 숨을 골랐다.
우리 가족은 만발한 벚꽃들 사이를 지나 창백할 만큼 파란 하늘 아래로 한 걸음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