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라의 Apr 07. 2022

NCT DREAM 음원 리뷰

2022.03.28 발매

SM ENTERTAINMENT 제공



[음원 리뷰] NCT DREAM / 버퍼링 (Glitch Mode)





발매 정보


발매형태                           정규

앨범명                            Glitch Mode - The 2nd Album

타이틀곡명                        버퍼링 (Glitch Mode)

아티스트명                        NCT DREAM

발매일                              2022.03.28

장르                                 댄스

발매사                              Dreamus

기획사                              SM ENTERTAINMENT





*

SM 내 게임 콘셉트를 차용한 사례를 대략 살펴보자면 EXO나 aespa처럼 멤버들에게 설정값을 부여하며 전개하는 콘셉트가 있는 반면, Red Velvet의 [Russian Roulette]처럼 게임 자체의 특성을 비유적으로 곡 자체에 녹여내는 방식의 콘셉트가 있었다. [버퍼링 (Glitch Mode)]의 경우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Russian Roulette]은 러시안룰렛이라는 게임의 운동성과 거기서 발생하는 긴장감을 활용하여 곡으로 풀어낸 것인데 [버퍼링 (Glitch Mode)]의 경우에도 게임 자체의 버퍼링 현상을 비유적으로 활용하여 곡 안에서 풀어낸 것이라 볼 수 있다. 그 콘셉츄얼함을 좀 더 실감 나게 살려주는 요소로, 도입부부터 게임에 진입하는 듯한 체험을 유도하는 이펙트 효과가 있다. 거기에 808 베이스가 게임을 활보하는 듯한 감각으로 연결되고 있다. 사이사이에 자칫 러프하게 들릴 수 있는 래핑 파트에 게임 버튼을 누르는 듯한 사운드까지 배치하여 적절히 보완하는 섬세함까지 보인다.



*

멤버들의 보컬을 운용하는 방법을 확실히 터득한 것처럼 보인다. 그간 NCT DREAM의 일부 곡에서는 왜 여기에 이 멤버가 파트를 배치받았는지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듯한 곡들도 간혹 감지되었는데, 그런 것에 비해 이 곡에서는 멤버들의 파트 배치가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처음부터 시종일관 날카롭게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곡을 꽉 잡고 가는 마크도 그렇고, 힘 있게 자신의 파트를 내뱉는 제노도 곡의 무게감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런쥔과 천러와 같은 여린 음색의 멤버들이 훅으로의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파트를 배당받았고, 해찬의 경우에는 브릿지에서 자신의 보컬로 드라마틱하게 치달을 때 더 효과적이라는 보컬의 쓰임새를 잘 알고 배치된 느낌이다.


더불어 멤버들의 안무 소화도 흥미롭다. 포인트 안무의 특성을 생각해 볼 때, 이것이 뮤직비디오 상에서 연출될 때 흔히 해당 동작을 슬로 모션 하듯이 느리게 춘 다음에 그것을 영상 상에서 속도 조절하여 이질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연출되기 쉬운데, 정작 해당 뮤직비디오를 보자면 해당 동작을 추는 장면에서 낙차감이 덜하다. 이건 그만큼 멤버들이 해당 동작을 콘셉츄얼하고 적당한 힘을 가미하여 잘 소화했다는 얘기다.


여기에서 프로듀싱의 차원에서도, 이제는 NCT DREAM이라는 팀에서 어떠한 '청소년'이나 '어린'에 관한 질감은 점차 배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흥미롭다.


'버퍼링'이라는 소재로 노래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구현해 내는 정도를 살펴보면 이것은 어떤 과도기 내지는 위기에 머무른 것이 아닌, 완벽하게 구현해 내는 이러한 상황에 머무르고 싶은 것으로 바라보게 된다.





뮤직비디오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oZP2h3WIzqk

작가의 이전글 권은비 음원 리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