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하려고 만든 북클럽 2탄 - 15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진지한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코미디'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세상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을 향한 외침이자 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으면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상류층을 풍자하는 작품답게, 등장인물 대부분 귀족 행세를 하지만 이들은 어딘가 모자라고 우스꽝스러워 보입니다.
어린 여성의 후견인이라는 막중한 의무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해, 시골에서는 잭으로 도시에서는 어니스트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잭에 이어, 있지도 않은 친구를 핑계 대며 귀찮은 모임을 빠져나가려는 앨저넌이 대표적인 예죠.
'어니스트'라는 이름의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황당한 결혼관을 가진 여자가 그웬덜린, 세실리까지 두 명이나 있는데 이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들과 사랑에 빠진 남자 둘은 또 어떤까요. 성인이 된 나이에 세례를 새로 받아가며 어니스트로 개명할 각오까지 하지요.
사윗감을 고르겠다며 상대의 재력과 가문부터 대놓고 따지는 브래크넬 여사는 속물 중의 속물입니다. 귀족 사회의 예의범절은 완전 무시한 채, 사위 후보가 될만한 남자 이름이 담긴 수첩을 꺼내 들고 상대에게 질문부터 쏟아낼 정도지요.
위 글은, 작품 속 두 주인공인 잭과 앨저넌이 주고받는 대화입니다. 여자들은 만난 지 30분 만에 서로 언니 동생 하는 사이가 된다고 평하는 잭의 말에 앨저넌이 반박하고 나서죠. 서로를 실컷 헐뜯고 나서야 언니 동생이라 부른다고 말입니다.
이건, 대립 방식이 달라서 그렇지, 남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어쨌건, 앨저넌의 예측대로 극이 전개되는 바람에 흥미로운 대사가 돼버리죠.
영문 출처: 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 by Oscar Wilde
담배 케이스에 새겨진 잭이라는 낯선 남자의 이름을 보고서 호기심이 발동한 친구 앨저넌이 추궁하자, 어니스트는 자신의 이중생활을 털어놓습니다.
어린 여성의 후견인으로 살면서 사회적 도덕적으로 져야 하는 짐의 무게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도시에서는 '어니스트'라는 이름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죠. 대신, 자신을 잭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어니스트를 철없는 동생으로 소개합니다.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브래크넬 여사의 입장에서 잭은 사윗감으로 눈에 차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 젊은이가 핸드백에 담긴 채 기차역에 버려진 고아 출신이라는 말에 더욱 경악하고 말지요. 자유연애가 허용되지 않던 시절의 보수적인 잉글랜드에서도 귀족 출신이, 근본도 모르는 남자에게 딸을 맡기고 싶지는 않겠지요.
참고로, 나중에 밝혀진 친족 관계로 따졌을 때 잭과 그웬덜린은 이종사촌인 셈인데, 이게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면 사랑하는 남녀가 출생의 비밀을 알고서 결국 헤어져야 한다는 비극이 되겠지요. 하지만, 지금도 사촌 간 결혼이 허용되는 영국에서는 코미디로 그려진 이유입니다.
앨저넌은 '번버리'라는 이름의 친구를 가상으로 만들어 놓고 주변에 핑계를 댑니다. 친구 번버리가 아파서 가봐야 한다며 대하기 꺼려지는 친척이나 친구 모임에서 빠져나가는 식입니다.
어니스트라는 이름의 동생을 가짜로 꾸며놓고 시골과 도시에서 이중생활을 하는 잭의 사례와 비슷하죠.
Bunburying
* 어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는 것 (네이버 사전)
실제 사용되는 단어로 이 작품에서 탄생했습니다.
작품 속 장면마다 다양한 음식이 등장하지요. 캐릭터 모두가 먹거리에 대해 유치할 정도로 집착하며 각자의 성격과 감정 변화,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신자의 집에 비해 부부가 사는 집의 샴페인이 질이 떨어진다며 집사 레인이 말하죠.
잭이 샌드위치를 먹으려 하자, 앨저넌은 이모에게 대접하려고 준비한 거라며 손도 못 대게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먹지요 자기 이모니까 자기는 된다는 논리로.
결혼에 관해 심각한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앨저넌이 침착하게 머핀을 먹는 모습을 보며 잭은 비정하다고 혀를 차지요.
두 여자가 잠시 한 남자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로 착각하는 상황에 이르자, 세실리는 케이크가 싫다는 그웬덜린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엉뚱하게 케이크를 건넵니다.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 본 연재의 마지막 글입니다. 다음 주부터 초단편 북클럽을 시작합니다.
PDF 파일 + 웹사이트 + 킨들 + 유튜브 + 오더블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Shooting an Elephant by George Orwell
<서점의 추억_Bookshop Memories>
<교수형_A Hanging>
<한 잔의 맛있는 홍차_A Nice Cup of Tea>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커버 이미지: b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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