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엔 그냥 노는 사람 같은데?
어제는 회사생활에 관한 다큐멘터리 한편을 보았습니다. 그중 한 장면입니다.
“팀장님, 팀원일 때랑 팀장이 되셨을 때랑 차이가 많은가요?”
“물론 차이가 많지.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난 팀원 때 팀장은 그저 노는 사람인 줄 알았어. 그런데 팀장이 되고 보니 너무 바빠.”
이 다큐에서만 나왔던 얘기일까요? 우리들 주변에서 흔히들 듣는 얘기입니다. 사람이 모인 조직에는 리더가 있게 마련입니다. 업무 효율을 위해서 회사에서 임명한 리더(팀장)도 있고, 친목 조직에서 가장 모임을 잘 이끄는 사람을 조직원들이 다수결로 임명한 리더(회장)도 있습니다. 즉, 자의든 타의든 누구나 리더를 겪어 보셨을 텐데요,
과연 리더 자리가 여유 있는 그런 자리였나요?
팀장은 왜 바쁠까요? 왜 하루 종일 바쁘고, 지쳐 보이는 모습일까요?
1. 팀장은 업무를 배분하고 지시하는 사람입니다.
팀에 할당된 업무를 적절히 팀원들에게 배분한 뒤, 명확하게 지시를 합니다. 하지만 배분을 위해서는 팀원 각각이 어떤 역량이 있는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명확하게 판단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판단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며, 심지어 계속 변화하기까지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배분만 하면 팀장의 일이 끝나는 걸까요?
아닙니다. 팀장은 팀의 성과에 대해서 책임이 있습니다. 지시 이후의 성과를 위해서 끊임없이 일을 점검하고 코칭을 해야 합니다.
2. 팀장은 팀의 매니지먼트뿐만 아니라 실무도 하는 사람입니다.
기업의 중역(상무급 이상)의 위치가 아니라면 자리에 앉아서 지시만 할 수는 없습니다. 팀장에게는 차마 팀원들에게 위임하지 못하는 난감한 실무들도 많습니다. 혹은 팀원들이 너무 바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본인이 실무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팀장 본인이 팀원들에게 업무의 모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실무를 할 때는 엄청난 중압감을 받기도 합니다.
팀장 본인을 위해서도 실무와 멀어져서는 안 됩니다. 실무를 알아야 업무 지시 및 점검을 할 수가 있습니다. 팀장이기 때문에 그때부터 실무를 안 한다는 생각은 엄청난 착각입니다. 그리고 실무를 안 하게 되는 순간 단순 “관리쟁이”가 되기 때문에 본인의 캐리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3. 팀장은 정치를 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정치는 흔히들 말하는 “사내정치”보다 더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팀장은 끊임없이 의견 조율과 협상을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사내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취합하고 투입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관부서와의 업무 조율이 필요합니다.
그 팀이 온전히 팀의 일만 하기 위해서는 “우리 팀이 왜 이런 일까지 해야 합니까?”라고 팀원들이 말할 수 있는 일들을 맡지 않도록 내부 투쟁도 해야 합니다.
내부 정치만 해야 할까요? 외부에도 많은 이해 관계자가 있습니다. 경쟁사, 협력사, 관계사 등 다양한 업무 파트너가 있습니다. 이들과도 관계도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4. 팀장은 경영층과 팀원들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합니다.
회사의 비전과 사업방향을 이해해야 하고, 이를 팀원들에게 이해시켜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 전달자가 아닌 적절한 조율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근래의 이슈인 밀레니얼 세대들은 상명하복식의 의사전달을 매우 싫어합니다. 회사가 왜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팀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을 해야 합니다. (지시가 아닌)
더구나 누가 봐도 무리한 생각을 하는 경영층과도 적당한 조율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하관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그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잠깐만 생각을 했는데도 팀장의 역할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팀장들이 바쁘지 않은 것이 더 이상할 정도입니다. 이런 팀장과 어떻게 사이좋게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런 질문에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도 정답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앞으로 팀장과 사이좋게 일을 하기 위해서는 팀장은 일단 바쁜 사람인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팀장은 바쁜 사람이려니~~ 하고 인정 한 이후 해법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여러 해법들을 이제 차근차근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