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정체 극복기 6화
취업 정체기에 대해 글을 쓴다고 해 놓고 정작 여행을 간 일만 주야장천 쓰게 생겼다.
하지만 나는 이번 년도에 정말 많은 곳을 다녔다. 작년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태국, 대만, 그리고 국내 여행은 말할 것도 없지. 인스타 피드도 열심히 꾸미고 있다. 정말 말 그대로, 나의 전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외국 계열의 개발자들은 X (구 트위터) 를 아예 자신의 아이덴티티로 삼아 내 건다고 한다. 나는 한국 사람이니까 더 친숙한 인스타를 한번 사용해 보려고 하는 것이고.
열심히 하고 있다. 내장을 토해내는 해삼처럼. 이런 게 필요해? 싶다가도 어떻게든 내가 했던 것들을 정리해 두는 게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내가 다닌 여행에 대한 글을 짧게 적어 둔다던가. 나중에 더 커다란 기회로 돌아오지 않을까? 사실은 그렇게 되길 바란 것도 있다.
가끔 내가 하는 것들에 대해 후회를 느낄 때가 있다. 평생 보지 않을 친구가 간혹 꿈에서 나온다던가. (물론 내가 먼저 손절했기 때문에 다시 연락할 일은 없다.) 그럴 때마다 목표로 삼게 되는 것이다. 더 열심히 살 것이라고. 그래서 요새는 울고 싶다는 생각도 안 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나 정말 열심히 살고 있잖아? 다 헤진 살갗을 짓이길 만큼의 고통은 없다. 회피는 좀 있겠지. 그건 대부분이 가질 취업 문제가 분명할 것이다. 진짜 분명하게도⋯⋯. 나는 이제 막 입학해서 남들보다 아마 두 배는 느려지지 않았을까.
그래서 또래상담이라는 것도 신청하게 됐다. 정말 죄송하게도 장학금을 노리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이것 또한 나에게 있어 하나의 경험이 되는 것 같았다. 기본 과정을 이수하고 나서 심화 과정 또한 재도전을 해 보았다. 아마 내년에 또 심화 과정에 대한 일정이 와도 다시 신청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의 심리를 공부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이건 내 취업 시장에서도 필요로 할 인재상 중 하나이지 않을까?
https://www.youtube.com/live/ljb84RRs_IY?si=9CFgAmfa9sGSMMr5
48:12 부터 내가 발표한다. 들어 주시면 모두 감사드리겠다.
말을 정정하려고 한다. 봐 주시면 모두 감사드리겠다.
가장 중요한 발표 날. 150명이 넘는 곳에서 혼자 발표를 진행했다. 나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대학에 온 이유, 내 커리어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팀 프로젝트를 할 때 발표를 내가 전부 맡는 편이다. 그게 가장 편하고, 익숙하고, 빠르기 때문이다. 나는 내 재능을 갈고 닦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유튜브에 올라가는 프로그램에서도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키고 발표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이것만 한 것은 아니다⋯⋯.
신직업 동아리라고 자기주도 동아리 이후 활동에 참여한 이력 또한 있다. 이것을 보면 1학년 동안 얼마나 많은 학교 활동에 참여했는지 볼 수 있다. 아직 멀었다고?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학교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천천히 적어 보는 것이 요량이 되어 버렸다. 대학에 입학했으니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사는지. 그렇다고 취업 시장을 전전하던 시절에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음엔 또 그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한다.
학교 근로생으로도 일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도 똑같이 근로생으로 일을 할지, 가까운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할지는 나에게 달린 일이지만. 그래도 도서관에서 일하는 게 정말 좋은데... 도서관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걸까? (그러나 전혀 생뚱맞은 도서관은 가지 않기를 바란다. 필자는 그 아르바이트에 아주 안 좋은 경험이 있다.)
투박한 것들도 충분히 빛이 난다. 그렇기에 조만간 노션이라는 것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리고 학교 활동을 하느라 소홀히 했던 다른 대외활동 공모전도 이렇게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이다. 대외활동 SNS도 만들고, 노션을 가입해 나만의 홈페이지 역시 제작할 예정이다. 기존에 만들었던 홈페이지 말고 좀 더 착실하고 새로운 것으로 말이다.
나는 내가 욕심쟁이인 것을 안다. 적당히 가진 것을 누리길 바라는 것도 안다.
적당한 행복을 잘 가꾸면서 더 높은 목표를 잡는 게 정녕 죄일까?
아마 그건 그저 새로운 목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