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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EAful Oct 02. 2023

여섯 빛깔 차의 세계, 국제표준화

BeauTEAful Story 009

그동안 글을 발행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브런치에서 오랜만에 알림이 왔다. 2020년에 발행한 ‘여섯 빛깔 차의 세계’가 1000 뷰를 돌파했다는 알림이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에게도 변화가 있었지만, 차의 세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차의 세계에 생긴 변화를 간략하게나마 나누고자 한다.



차를 분류하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가장 널리 알려지고 적용된 것이 1979년에 발표된 중국의 〈육대다류〉 분류법이다. 육대다류 분류법은 차를 배우는 사람에게도 가장 기본이자 중심이 되는 내용이지만 표준으로 규정된 내용은 아니었다. 2008년에 중국 국가차표준화기술위원회가 설립된 이후에 완사오춘(宛曉春) 교수를 중심으로 인도, 영국, 독일, 일본, 케냐, 헝가리 스리랑카 등의 차 전문가 31명이 협력하여 중국의 〈차엽분류(茶葉分類)〉와 〈차엽화학분류방법(茶葉化學分類方法)〉을 기반으로 하여 〈육대다류〉 분류 체계의 ISO 국제 표준화를 이루었다. 2023년 4월 18일, 찻잎의 가공방법과 품질특성에 따라 홍차(紅茶, Black tea), 녹차(綠茶, Green tea). 백차(白茶, White tea). 오룡차(烏龍茶, Oolong tea), 흑차(黑茶, Dark tea), 황차(黃茶, Yellow tea) 등 6가지로 분류하는 ISO 표준 〈차엽분류(茶葉分類)〉를 공표했다. 세부 분류는 다음과 같다.


    ∙ 홍차 : 전통홍차(傳統紅茶), 홍쇄차(紅碎茶), 공부홍차(工夫紅茶), 소종홍차(小種紅茶)

    ∙ 녹차 : 초청(炒青), 홍청(烘青), 쇄청(曬青), 증청(蒸青), 쇄녹차(碎綠茶), 말차(抹茶)

    ∙ 황차 : 아형(芽型), 아엽형(芽葉型)

    ∙ 백차 : 아형(芽型), 아엽형(芽葉型)

    ∙ 오룡차

    ∙ 흑차 : 보이숙차(普洱熟茶), 기타흑차(其他黑茶)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흑차이다. 그동안 육대다류를 이야기할 때 ‘보이차를 흑차에 포함시켜야 하는가, 아니면 별도의 차류로 분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것은 학자들이 정리할 일이라고 했었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흑차를 보이숙차와 기타흑차로 나누었다. 그다음으로는 녹차가 눈에 띈다. 다른 증청녹차에 비해 짧게 살청하고 유념과정 없이 건조 후에 곱게 가루로 만드는 말차가 하나의 부류로 분리되었다. 황차와 백차는 크게 싹으로 만든 것과 싹과 잎으로 만든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학자들은 〈차엽화학분류방법(茶葉化学分類方法)〉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학분류법의 표준화가 이루어지면 차 산업뿐만 아니라 육대다류 분류법을 보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각국의 많은 전문가가 국제협력을 통해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며 정립할 내용들을 기대한다.


언제나 다우님들의 BeauTEAful한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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