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로 >
미치게 힘들었던 나날들이
달기운에 깊이 스며드는 중입니다.
예기치 않게, 나에게 찾아온 달덩이가
슬며시 말을 걸어옵니다.
도망가고 싶은데,
손으로 뿌리치고 싶은데,
달은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뒤따라옵니다.
‘ 내 한마디 말만, 들어줄 순 없겠니?’
달덩이에게 붙잡혀
내게 건넨 말 한마디에 깊어가는 밤
눈물이 뚝뚝 살점에
깊-이 파고드는 중입니다.
잘 견디고, 있어.
그것도 충분히.
내가 너에게 전해줄 수 있는
마지막 위로야.
달의 위로.
그러니까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