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작가 [인터뷰 특강]에 다녀 오다.

by 쏭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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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작가의 인터뷰 특강에 다녀왔다. 전문적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싶어 다녀온 것인데 피곤한 상황이라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다녀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책 내용과 강의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몇 가지 인상 깊은 게 있었다.


은유 작가도 한 때 주변인(그녀는 민중이라 표현했다)을 인터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 있었는데

블로그 방문객이 100도 안 되고 전혀 인기가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재밌었다고 했다.


강의가 끝나고 한 독자가 작가님께


"저는 주변에 유명하지 않지만 가치있는 사람을 인터뷰하여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유명한 사람을 인터뷰하는 것이 아니라서 독자도 적고 돈도 되지 않은 점이 사실이라 이 작업이 갖는 의미나..

계속 할 원동력이 필요해서 여쭈어 봅니다" 라고 질문했는데


"저도 그런 글들을 썼지만 인기가 없었어요. 근데 재밌었어요. 자신이 재밌어 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요?" 라고 말했다.


또 인터뷰 중 말이 많은 사람, 장황하게 설명하는 사람은 기분을 생각해 드린답시고 다 들어드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깜빡이를 켜고 들어갈 줄도 알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강의 내내 은유 작가의 차분하고도 담백한 기운과 태도가 인상깊었다. 글과 사람의 분위기가 일치되는 느낌을 받아 참 좋았다.


"은유 작가님의 글도 글이지만 무엇보다 다른 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부럽습니다. 그것은 타고난 것일까요? 기질일까요? 그렇게 되고 싶은데 노력하면 될까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독자의 질문에는


"기질의 측면 같기도 해요. 각자 자신이 지닌 고유성이 있잖아요. 저는 따뜻한 시선이 장점이라면 독자님이 가진 고유성도 있을 거예요. 누군가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것도 좋아요. 그렇게 살고 싶은 거니까요. 그런데 그보다는 독자님이 가진 고유성을 찾고 그것을 어떻게 발현하면 좋을지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라고 답하셔서


속으로

와우! 나이스! 를 외쳤다. 현문현답이 아닌가!


작가님의 대답을 토대로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이웃관찰기/ 일상 기록 등을 그냥 내가 좋아해서 이어나가고, 내가 지닌 장점 '타인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드러나게 지금처럼 글쓰며 살면 된다는 말을 한 번 더 스스로에게 들려줄 수 있었다.


이것으로 왕복 2시간, 피곤해서 강의를 들으면서도 눈이 감겼던 노고의 가치 획득!!


2025.8.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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