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와 학습 유형

by 쏭쏭


요가에 누운 활자세가 있는데 배가 하늘을 향한 채로 몸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본래 혼자 운동할 때도 할 수 있었던 동작인데 잘못된 방식으로 하고 있었음을 요가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됐다. 바른 자세를 취하며 몸을 들어 올리려니 되려 안 됐다. 분명히 같은 힘을 줬는데 꿈쩍도 안 하는 몸.


오늘에서야 바른 자세를 취하며 힘을 줘야 할 곳을 주어 성공했다. 선생님이 설명하는 표현에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표현이 있었는데 '어깨를 끼우고 들어 올리세요'라는 표현이었다. 어깨를 끼운다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


오늘에서야 그게 무엇인지 이해했다. 선생님이 해부학적 지식을 곁들여 시각적으로 보여주었다. 나는 시각적 자료로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인 학습자라 '듣는 것'으로는 당최 이해를 하기 어려워 첫날부터 선생님은 이런 날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설명을 했는데, 동작을 하질 않아 ㅋㅋㅋ 듣기를 통한 인지가 잘 안 되기도 하지만 표현(묘사)법에서 서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바로 할 수 있는데...


"선생님~ 제가 이 요가 수업을 들으면서 청각적 정보에 의존해 이해하고 수행하는 연습을 해 보려고요."


지난 3개월 간 '듣기'를 통해 동작을 취하자니 자연스레 지시에 집중하게 됐고 움직임 명상도 됐다. 3개월이 지난 선생님도 학습자에게 적응해 해부학적 지식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시각적인 본보기도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해부학적 지식을 설명해 드리기 동작을 더 잘하시는 것 같아요."

"네, 제가 일단 머리로 이해가 돼야 몸도 따라와요 ㅋㅋ"


오늘도 새로운 해부학적 지식 + 동작 완수로 무척 재밌는 요가 수업이었다. 나야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려 일부러 내가 취약한 청각적 이해에 애썼던 것이지만 시험을 쳐야 하는 학습자라면 자신에게 효율적인 자료를 이용해 공부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설명해 주는 교육자를 만나는 함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2025.7.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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