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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친구들

by 박미라

늦가을, 해마다 먹음직스러운 대봉시로 기쁨 주는


남편이 지은 농작물 바리바리 가져다주는 마음 착한


자신의 건강이 더 걱정이건만 항상 나를 보살피는


입은 옷 예쁘다 칭찬하니 같은 옷 사서 보내주는


고향 와서 부모님과 담은 김장김치 나눠주려 고운 맘 쓰는


세상에서 가장 금슬 좋고 성실하며 바르게


보기만 해도 푸근하고 폭신 폭신 쿠션 같은


초등시절 만나 50년 인연 유지하며 나이 드니 영양제 챙겨 주는


깽깽, 찡찡거려도 고향 황금들판 같이 순박하고 솔직한 마음 주는


친구 엄마 위해 과일바구니 보내주는 의리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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