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출발점을 위한 작은 액션 만들기 대작전
우주의 원더키디가 활동하는 2020년이 되었습니다. 만화가 방영되던 시절의 저는 걸음마를 막 뗀 애기였지만, 이제는 30대라니.. 작은 변화가 있다면 올해부터는 누군가와 평생을 함께 할 예정인 점? 신혼집 때문에 정신없는 요즘, 좋은 출발점을 만들어보고자 1주일 전에 미리 정했습니다. 올해의 목표 10가지를 정하고 공유해보자!
이런 걸 누구와 공유한다니? 혼자 고민하고 시작하는 게 편한데 말이죠. 그런데 저라는 사람, 숙제처럼 하는 방식이 맞더군요. 게다가 발표도 해야 했어요. 설렁설렁 준비했다간 불의 기운을 가진 여친님이 분노하는 모습이 상상됐어요. (전 목의 기운인데, 불이 나무를 장작 삼아 크게 타오른다는 사주라더군요)
카테고리를 먼저 정하기 보단,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적고 골라냈어요. 그렇게 제출한 10가지는 5가지 항목(사람/일/운동/재테크/자기 계발)이었습니다. 카테고리가 다양해서 다행이네요(?) 공개 가능한 부분들은 그대로 숫자는 적당히 필터링했습니다. 재테크 1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을 아래에 ↓↓ 요약해보았습니다.
사람(2건)
1. 가족끼리 해외여행 : 얘기를 나누다 알게 되었는데, 해외를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양가 모두) 그래서 올해는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보려구요. 일정 조율이 쉽지 않겠지만, 시간이 있을 때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우리는 언제나 함께합니다. (비행기표/숙소 예약은 제가 해야겠죠. 발품 잘 판다고 칭찬해주니)
2. 뷰티클래스 같이 가기 : 화장품 업계에서 브랜드를 지칭하는 약어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알게 된 부분인데요.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써본 적이 없는 브랜드들이 꽤 있더군요. 메이크업도 친구들에게 배운 대로 쓰다 보니, 새로운 화장법에 대해서는 도전할 엄두가 안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저도 관심이 많아서..)
업무(2건)
3. 질문에 대한 대답 리액션 먼저 / 고민 시간을 1분으로 줄이기 : 저는 질문에 대한 리액션을 잘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자신의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는지를 헷갈려하다가 화를 내곤 했죠. 올해는 질문에 대한 대답(리액션)을 꼭 하고, 말을 이어나가는 순서를 지키려고 합니다.
그 외에 무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나중에 다시 봐야지 하고 우선 넘기곤 했는데요. 이게 체크가 안돼서 해야 되는 일을 까먹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는 시간을 1분 미만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해야 할 것을 놓치지 않고 시간도 단축해서 기회비용을 아끼려고 합니다.
4. 일을 하기에 앞서 가장 효율적인 순서를 끝까지 생각해보기 : 주어진 일을 완료하려면 5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끝내고 나니 3단계로도 가능했네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어요. 최근까지도 빠른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으니까요. 오늘부터는 무언가(일)을 시작하기 전에 전체 과정에 대한 아우트라인을 잡는 방법을 도입해보려고 합니다
운동(1건)
5. 스쿼트는 하루에 10개씩 1달간 매일 하기 : 원래는 10개가 아니라 100개였어요. 그런데 10개로 하라는 거예요. 개수도 너무 적고 효과도 없을 것 같은데?라고 했다가 엄청 혼났어요. 중요한 건 개수가 아니라 운동을 매일 할 수 있는 시작 단계를 만드는 거라고 하더군요.
10개는 얼마 안 걸리니까 금방 해버리지 하고 할 수 있는데, 100개로 정하면 미루고 미루다가 안 하게 될 거라고 호언장담 하더군요.(반박을 할 수 없었다) 10개만 해야지 하고 시작해도 더할 수 있으니까, 시작 범위를 작게 만들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자기 계발 4건
6.HSK 4급 : 겨우..?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저에겐 원대한 목표입니다. 고등학교 때 문과/이과 선택에서 문과는 한문 과목이 있다고 해서 이과를 선택한 저이니까요.. 그랬던 제가 HSK 4급 취득을 올해 목표로 잡았습니다. 향후 커리어에도 관련이 있지만, 대학생 때부터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거든요. 하반기 시험을 목표로 도전해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강은진 님)
7. 브런치북 1건 완성 : 작년까지는 두서없이 글을 써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여줄 수 있는 전문성에 대해 어필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물론 불의 기운을 가진 김파카님(https://brunch.co.kr/@yueunkimmm)의 브런치북 대상 수상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구요. 현재 큰 틀은 잡았고 지금은 목차를 짜고 있어요. 총 15개의 글을 목표로 하는 브런치북, 연말까지 완성을 목표로 시작합니다 :)
8. SNS(페이스북 페이지 OR 인스타그램) 운영 : 콘텐츠는 아티클만 있는 게 아닌데, 언제부터인지 잠깐씩 브런치에 쓰는 글로 콘텐츠 감각을 유지하려는 제가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가끔씩 콘텐츠로 만들면 좋겠다 하는 소스들이 있었는데도, 적당한 매체가 없다는 핑계로 넘어가기 일쑤였죠. 그래서 저를 오픈하지 않는 무기명 채널을 만들어서 운영해보려고 합니다.(요런 부분은 중간점검 콘텐츠를 통해 잘하고 있는지 공유할게요)
9. 구글 애널리틱스(GA) 스킬 향상 : 지금 하는 일과 관련된 부분인데요. 현재 팀에는 데이터 엔지니어가 있어서 원하는 부분을 요청하면 바로 적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엔지니어분이 자리에 없을 때는 아무것도 진행이 안되고 딜레이가 되더라구요. 아! 기본적인 부분들은 직접 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바꿨어요. 제가 생각한 수준까지는 역량을 키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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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저에겐 동반자, 경쟁자 그리고 감시자인 김파카님이 있으니까요. 우주를 날아다니는 원더키디는 없지만, 우리가 대신 날아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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