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나누는 방법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는 감정을 보이지않는 내게 누군가는 지나치게 시크하다 했고, 멘탈갑이라고도 했다.


당신은 알겠지.


감성적인 사람일수록 평온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꽤나 이성적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는 법이다.


내 안에 있는 겹겹이 쌓인 묵은 감정들을 글을 통해 꺼내보이고 싶었지만 사실 생각한 그대로 되지는 않았다.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거라고 하면서도 결국은 만나는 사람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글을 쓸때도 글을 읽어줄 당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타인에게 나의 프레임을 공개하는 건 꽤 설레는 일이었지만 때론 소심하게 당신은 풀수 있을거라 믿으며 암호를 골라 넣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내 안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거고 그렇게 당신과 나의 감정을 나누고 싶었던거다.


습관처럼 글에 감정을 눌러 쓴다.

열가지 감정을 한 글자 한 글자에 담는다.


숨겨둔 마음이 전해지도록. 꾸욱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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