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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에 의존하지 않는 이유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감정을 가능한 정제해서 표현하는 편이다.

내가 느끼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알고 있기에 직감을 그대로 믿거나 의존하지 않으려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때 내 직감이 맞았구나하는 순간들이 늘어나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체감하고 있더라도...

하지만 경험이 많은 어른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발달하는 것이 직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때론’ 예언자처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하는 신기로움을 가지고 있다.




안전하고 편안한 관계를 원하지만 조심스러움을 잊지 말아야한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누구도 알 수 없기에 무언가를 확정해서 말하는 것은 단지 바람인 경우가 많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그와 나의 미래에 대해 확인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럴수록 순간에 충실해야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깨닫고 있다.


상대에게 나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일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싶어하고 한동안은 그것이 가능하기에 어떤 관계에서든 불협화음이 일어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조심성이 부족한 사람은 아무리 조심해도 실수하기 마련이고, 예민한 사람은 어떤 것에서든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기 마련이다. (누구나 조심성이 부족할 때도 있고, 예민할 때도 있기에 누군가의 흠결을 지적하는 것은 나자신에게 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한다. )




직감이 사실이 되는 경우가 늘어나더라도 그래 내 직감이 맞았어라고 확신하는 것은 경계하려 한다. 언제나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대의 편에서 생각해보고 조심스럽게 그 마음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우리는 누구도 신이 아니기에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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